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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썽사나운 남해경찰 "왜 이러나"
볼썽사나운 남해경찰 "왜 이러나"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0.10.06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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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성 렬 남해 주재 부국장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마음에 간직하고 오늘도 지역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는 남해경찰서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이 심상치 않다.

 남해경찰서 서장 등 간부들은 지난 5월 지역 유지인 A씨 등과의 약속으로 군내 미조면 모 횟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근무시간에 술 등을 나눠 마셔 주위의 빈축을 샀다.

 그런데 이날 이들이 이용한 남해경찰서 1호 차량은 운전병도 동행치 않고 경찰서장이 직접 운전해 경찰서로 돌아오다 앞서 가던 차량을 발견 못하고 급제동을 하는 바람에 뒤에서 오던 자가용 차량이 경찰서장과 간부들이 탄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아 경찰서 1호 차량은 견적이 무려 300여만 원이나 발생하는 등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일부 주민들은 "근무시간인데도 경찰서 1호 차량을 경찰서장 자신이 간부들을 태워 직접 운전하고 경찰서로 오던 중 사고가 발생한 일은 도저히 이해가 않되는 일이다"며 "철저한 조사를 벌여 당사자 들을 엄중 문책하고 다시는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경찰을 성토하고 있다.

 게다가 단란주점이나 유흥주점의 단속권을 가지고 있는 경찰서 담당 직원 등이 지난 9월말께 남해읍 모 주점에 들러 주인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하게 퍼졌다.

 이 자리에는 단속 주무 담당자들과 지역 파출소에서도 참석해 단란주점에서 주인으로부터 접대를 받고 업소를 나왔다고 하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뜻있는 지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있다.

 또 공교롭게도 그날 오후 11시께 이업소의 주인 김모(56)씨가 술이 취한 채 업소에 있던 오토바이를 이용해 퇴근하다 길가에 세워둔 트럭을 정면으로 충돌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역민들은 "경찰서 간부들이 단란주점 업주와 같이 술을 마셨다면 음주운전을 못하게 해야 할 경찰관이 외면해 일어난 사고이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본인들의 말대로 단란주점에서 일찍 나왔다면 "업소의 단속권을 가진 경찰 간부가 업주로부터 술과 안주 등을 대접 받았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 이다며 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초순께 남해읍 서변동 전 남해유아원 앞 영아 유기사건이 발생했으나 누구하나 신경 쓰는 이는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경찰은 숨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사건을 축소하고 쉬쉬하는 등 군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결국 경찰은 군내 2~3년생 여중생이나 고등학교 여학생 일부를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각 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해당 여학생들만 형사들의 이상한 눈초리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몰라 영아를 유기한 범인의 검거는 커녕 오리무중이다.

 한편 남해경찰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시간대를 체력단련의 날로 정해 경찰서 간부들은 물론이고 하위직 경찰관들까지 다른 운동장에는 가지않고 축구장에 나타나 축구 광이라는 경찰서장의 눈도장 찍기에 바쁘다.

 또 지난 6.2 지방선거가 한창이던 5월 중순께 부정선거 사범 검거 등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집중 지도단속 해야 할 경찰서 수사과장이 체력단련의 날에 축구경기를 하다 사고를 당해 약 2개월 동안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못했다.

 며칠 후 수사과 강력팀장도 축구장에서 경기도중 심하게 다쳐 2개월 가량 출근을 하지 못하는 등 경찰서 간부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남해경찰서 수사과는 과장과 팀장이 빠진채 수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남해군민들은 보물섬 남해를 지키는 대다수 경찰관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일부 남해경찰서 간부들에게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요즈음은 예전같이 일주일 근무가 아니고 5일 근무인데 목요일은 간담회 명목으로 지역민의 참석도 없이 지구대장과 파출소장 등 직원들 몇명이 참석해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경찰서로 귀청한다는 사실에 허탈한 마음이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근무하기 좋은 경찰서가 어디냐고 경찰 간부들에게 물으면 서슴없이 남해경찰서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 공기좋고 간섭하는 사람이 없으며 놀고 먹으며 시간 떼우기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남해경찰서 A모 간부는 2~3년 전에 근무를 이곳에서 근무를 했는데 또 남해서에서 근무하고 싶어 지원해서 왔다는 소리도 있으며 또 B모 간부는 대부분이 1년이 지나면 전출을 희망 하는데 1년6개월이 됐으나 연장근무를 희망해 근무하고 있다.

 정말 범죄없고 공기 좋고 물 맑은 보물섬 남해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며 때를 같이해서 남해경찰서장과 간부들의 각성을 다시한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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