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4:38 (일)
위험천만한 은행 열매 줍기
위험천만한 은행 열매 줍기
  • 경남매일
  • 승인 2010.10.03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구 현 진창녕경찰서 영산파출소 경위

지방도로나 마을안길을 순찰하다 보면 은행나무 가로수의 잎이 샛노랗게 변해가면서 가을정취가 물씬 풍겨 한층 가을을 사색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도로변 은행나무 아래에서 무엇인가를 줍느라 차가 오는지도 모른채 열중하고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탐스럽게 익어 도로에 떨어져 있는 은행열매를 줍기 위해 모두가 하나같이 도로바닥을 보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아 있기도 하고 심지어는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사이를 이리저리 다니며 묘기같이 은행열매를 줍기도 한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나 체면은 아랑곳 없이 줍는 모습이 저러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심하라고 싸이렌도 울리고 경고도 해보지만 그것도 잠시뿐 다시금 은행열매를 줍는데 열중한다.
 도로변의 은행나무는 공공의 재산이다. 국가나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가로수의 열매를 함부로 주워가는 것도 잘못된 행위이거니와 자칫 교통사고라도 발생한다면 몇푼 안되는 은행열매 때문에 귀중한 생명을 희생당할 수도 있다.

 인적이 드문곳의 도로변에서 은행열매 줍기에 정신이 팔려 자칫 과속으로 달리는 차를 피하지 못한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께 불 보듯 뻔하다.

 밤이되면 위험은 더욱 가중된다.

 아무런 위험식별 표지도 없을 뿐아니라 대부분 복장도 눈에 띄지 않는 옷을 착용하고 있어 운전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은행열매를 줍고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당황하게 되고 사고라도 내면 억울한 가해자가 되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자칫 은행열매에 팔려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면 크나큰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제부터라도 도로변 은행열매 수확은 관리주체인 행정기관에 맡기고 가을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져주길 당부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