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높은 게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가정이 허물어지면 사회가 바로 설 수 없다. 젊은 부부들은 가정에 문제가 생기면 합심해 해결할 생각은 않고 싶게 이혼을 결행한다. 절장보단(끊을 絶, 길 長, 기울 補, 끊을 短)이란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에 더한다’란 뜻으로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전국시대 초나라 대신(大臣)인 장신은 양왕에게 국가의 대소사를 쥐락펴락하며 재정을 낭비하는 신하 4명을 지적하며 기강을 바로 세울 것을 간했다. 장신의 말을 듣지 않던 양왕은 진나라의 침입으로 망명하면서 그의 충언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 이후 양왕이 장신을 불렀을 때 그는 “초나라가 비록 작더라도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보태면 그래도 수천 리는 됩니다”며 나라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고했다.

　두 남녀가 만나 아무 탈 없이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너무 다른 성격과 환경은 도리어 두 남녀는 절장보단으로, 오히려 알뜰살뜰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디딤돌로 삼아야 겠다. 가정이 든든해야 국가의 힘이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