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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식물 20% 이상 멸종 위기
지구식물 20% 이상 멸종 위기
  • 경남매일
  • 승인 2010.09.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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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잃은 동물은 생각만큼 심각 안 할수도. 英 왕립식물원 등 보고서

지구상의 식물중 20% 이상이 멸종 위협에 처해 있어 지구 생명에 대한 잠재적 재앙이 되고 있다고 영국 큐 왕립식물원, 런던 자연사박물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공동참여한 연구조사 보고서가 29일 밝혔다.

 그러나 하루전에 발표된 동물에 관한 별개의 한 보고서는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동물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는 등 포유류의 멸종 위기가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식물 멸종위기에 관한 보고서는 열대우림을 중심으로 4천종 가까운 식물을 조사한 결과 22%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히고, 식물에 대한 멸종 위협은 조류보다 더 크고, 포유류와 비슷한 정도이나 양서류나 산호보다는 덜 하며, 전나무와 같은 겉씨식물이 가장 큰 위협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위험은 인간이 곡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기 위해 식물의 자연 생육지를 잠식하는 것에서 비롯되며, 이를 포함해 인간활동 요인이 식물멸종 위협의 81%를 차지한다는 것.

 스티븐 호퍼 큐 식물원장은 이번 연구가 38만종의 지구상 식물에 가해지는 위협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표라면서 "식물은 깨끗한 공기와 물, 음식, 연료 등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지구 생명의 기본인데 식물 종들이 사라지는 것을 그냥 앉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IUCN의 크레이그 힐턴-테일러는 내달 18-2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유엔생물다양성협약 회의에서 멸종 위험에 처한 생물에 대한 보호조치의 목표를 세울 때 "식물도 잊혀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퀸스랜드 대학의 다이애나 피셔와 사이먼 블룸버그는 28일 영국의 왕립학사원 생물학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1500년 이래 "실종"된 것으로 분류돼온 187종의 포유류가운데 67종이 나중에 발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서식지 상실로 인한 동물의 멸종 위기가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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