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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실천을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실천을
  • 경남매일
  • 승인 2010.09.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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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발전이라는 화두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지속 가능한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보자는 뜻에서 마련된 자리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대통령은 며칠 전에 중소기업 대표들과도 만나 생산 현장의 고충과 애로점을 경청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것은 지난 7월말 대ㆍ중소기업 상생발전에 필요한 산업생태계 재편 전략 수립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주요 대기업들은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한다거나 인력ㆍ기술 부문 협력 증진, 2ㆍ3차 협력업체 지원 확대, 납품단가 개선 등의 방안을 앞서 내놓았다. 이들은 과거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간 중소기업에 대한 시각이나 인식은 별로 바뀐 게 없고 협력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실천적 노력 또한 미흡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전경련 회장단이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사를 대등한 동반자로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인식변화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하겠다. 문제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을 향한 불신의 눈초리를 좀처럼 거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상생 실천의지를 믿는 중소기업인이 겨우.8%밖에 안 된다는 중소기업계 자체 설문조사 결과는 대기업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대기업-중소기업 동반발전이라는 과업이 현 정부의 임기에 국한된 게 아니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지속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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