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 자리하고 있는 추석이라는 명절이 이제 1주일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갖가지 준비로 돈의 쓰임새도 많아지고 은행을 찾는 일도 잦아질 것이다. 내가 경찰에 된 후 은행과 돈에 관련된 많은 안타까운 사연과 사건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 갈 것이 있었다면 아차 하는 순간에 절도범이 되어 버리는 사건이 요즘 종종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앞 사람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한 뒤 카드나 통장만 가져가고 현금은 깜빡 잊고 인출기에 그대로 남겨 둔 채 가버렸는데 다음 사람이 인출기를 사용할 때 돈이 인출기에 그대로 꽂혀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방심해 그 돈을 가져가 버리는 경우다.
그 후 돈을 놓고 갔던 사람이 신고를 하고 CCTV를 확인해 돈을 가져간 사람은 절도범으로 처벌되는 사례가 그것이다.
당연히 자신의 돈이 아니면 가져가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인출기에서 돈을 발견했다면 곧바로 은행 직원에게 인계를 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 보고 있지 않으면 죄의식을 은근슬쩍 뒤로 숨기고 자신도 모르게 해서는 안 될 일을 종종 하고 만다.
이제 우리는 내 주위에 누군가 분명히 보고 있으며, 사람보다 무서운 CCTV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을 한다면 내가 남의 것을 탐내는 마음을 가진 나쁜 사람이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착한 사람이든 굳이 내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오류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은행 CCTV에 범법행위가 찍힌다면 100% 검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하여 앞서 말한 사례와 같이 자신도 모르게 아차하는 순간에 범법자가 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는 CCTV의 홍수라고도 할 수 있다. 교통용 CCTV에서부터 방범용 CCTV, 자체 감시용 CCTV 등 우리는 알게 모르게 CCTV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어쩌면 일거수일투족을 조심해야 할 시대가 멀지 않은 미래에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