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10 (토)
향토음식 관광상품화
향토음식 관광상품화
  • 김규봉 기자
  • 승인 2010.09.08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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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봉의 살며 생각하며

최근 향토음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이는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웰빙과 주 5일제 정착에 따른 가족단위 여행의 증가와 무관치 않다. 또 해외적으로는 몇 해 전 한류열풍을 이끈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 향토음식은 단순히 시골음식으로 치부되곤 해왔으며, 흔히어머니의 손맛이라며 된장찌개에 손으로 찢은 김치, 살얼음이 얼어 있는 동치미, 나물무침 등이 주된 이미지로 사람들의 뇌리 속에 각인돼 왔다. 하지만 최근 부쩍 높아진 한식에 대한 관심이 지역 향토음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우리문화의 원류로서 대표성과 상징성을 띄며,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가 가능한 전통문화를 브랜드화 시키는 ‘한스타일’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바로 이 한스타일 사업에 한식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높아진 한식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내 우수한 향토음식을 발굴하여 상품화려는 움직임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역의 향토음식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서 지역 고유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향토음식업소와 향토음식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에 나서있다. 또 단순히 자료 조사에 그치지 않고, 향토음식 소개 책자와 주변관광지와 연계시킬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통한 사연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향토음식을 산업화시켜야하는 데에는 단순히 그것이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향토음식이야말로 로컬푸드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로컬푸드란 단순히 지역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우선 소비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지역 농산물 또는 특산물을 활용해야만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는 향토음식의 산업화야말로, 1차적으로 지역농산물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고, 2차적으로 브랜드화를 통한 향토음식의 가공식품화, 3차적으로 관광상품화 등 모든 산업을 총망라한 말 그대로 지역의 6차원적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향토음식의 산업화를 통해 로컬푸드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면 지역농산물 소비를 통한 지역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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