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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우 의령군수 `건강 억측` 속시원히 공개를
권태우 의령군수 `건강 억측` 속시원히 공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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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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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 경 출 사회부 부국장 (의령 주재)

 권태우 의령군수가 뇌출혈 수술 후 병상에서 당선된 지도 3개월이 훌쩍 넘었지만 가족들의 상태 공개 거부가 줄기차게 이어지자 정보 공개 청구와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리한 개인의 신상 침해를 방어 하려는 가족들의 당위성이야 얼마든지 인정이 되지만 의령군의 수장인 군수에 당선이 안됐더라면 아프고 수술을 해도 별 관심이 없다는 여론에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투표를 이틀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진 당일에는 위급한 수술을 하면서도 `과로로 쓰러져 휴식 중`이라는 것과 6월 중반에는 `병문안 온 도지사 당선자와 주사(링겔)다 떼고 대화도 했다`, `호전되고 있다` 는 여론을 흘리면서도 상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군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군민들은 "좋아지고 있다면서 상태 공개를 하지 않으니까 거짓말처럼 들리면서 쾌유 기원에서 포기로 마음이 돌아서고 있는 심정이다"며 "군 의원들까지 면회를 거부당하는 이 마당에 이제는 정보 공개도 청구하고 지역 국회의원도 나서야 한다"며 불만들을 쏟아내고 있다.

 군민들의 본격적인 불만 가중은 의령군의회가 당초 7월 달에 계획 했었던 권 군수 병문안 면회를 위해 지난 3일 8명 의원이 서울 경희의료원에 도착 했지만 역시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또 병상에 있어도 사퇴하지 않는다면 지방자치법으로는 그 직을 박탈 할 수가 없어 이변이 없는 한 보궐선거는 임기(4년)동안 없다는 것도 주목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가 않다.

 이처럼 모든 정황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치닫고 있고 측근들의 보궐선거 임박 출마설에 8~9명이 거론되는 등 `업무 복귀 희박`이라는 현실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이 마당에 왜 권 군수 가족들은 수술 후 상태를 절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일까?

 이는 4선(4ㆍ5ㆍ6ㆍ8대)도의원과 수 십 년 정치 생활 끝에 두 번째 출마한 군수 선거에서 당선이 됐지만 뼈를 깎는 아픔이 발생해 너무 억울하기 짝이 없는 한편 기적을 바라는 심정으로 병세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군민들은 풀이하고 있다.

 기자는 권 군수가 지난 5월 31일 오전 유세 중에 쓰러져 수술을 받는 날부터 입원한 병원을 찾고 권 군수 부인도 만나며 누구보다 심층 취재를 해오고 있다.

 지난 6월 초 취재 당시 권 군수 부인 남미자씨는 "쓰러진 당시 경미한 뇌출혈 증세로 수술을 했고 상태 공개를 거부한 것은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병원 측의 권유에 따른 것 이다"며 "앞으로 2주일 이후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면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었다.

 이처럼 호전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말했던 부인이 서울로 병원을 옮기고 현재까지 상태 공개를 전면 거부하고 있자 기사만 쓸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현재 상태도 알아내서 기사화 해야 한다는 여론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군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1천표가 넘는 표차로 당선이 되었으나 그 높은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투병중인 권 군수의 쾌유를 빌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가족들의 빠른 용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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