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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근본적인 대책 세워야
재해 근본적인 대책 세워야
  • 경남매일
  • 승인 2010.09.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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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9호 태풍 말로가 몰려오고 있다. 제주도는 이미 영향권에 들어가 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말로는 7일 낮 남해안 지방에 상륙하고 나서 전남과 영남지방을 거쳐 8일 새벽 동해로 빠져나가리라는 것이 기상청의 예보다. 강풍을 몰고 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피해를 안긴 곤파스처럼 중형급 태풍으로 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곤파스가 비교적 빨리 한반도를 빠져나간 것과 달리 머무는 시간이 더 길고 많은 양의 비를 내리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달 10일 남해안 지방에 타격을 가한 4호 태풍 뎬무와 이동경로가 비슷해 비바람과 폭풍해일에 따른 피해 발생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곤파스 때에는 서둘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의 이동경로를 주시하면서 방재대책을 세웠었다는데도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규모가 예상외로 컸다.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는 곤파스가 엄습했을 때처럼 허를 찔리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비해야 할 것이다.

 태풍이 올때마다 뒤늦은 대책을 내놓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 엄중하게 추궁해야 한다.

 태풍 말로가 곤파스보다는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보됐다지만 폭우 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더는 `이변`으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어 태풍이나 홍수, 폭설, 가뭄 등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임기응변이 아닌, 근본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자연재해 대비책을 사후 복구보다는 사전 예방에 역점을 두는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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