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3:37 (토)
추석 물가가 걱정이다
추석 물가가 걱정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0.09.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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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큰일이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8월말의 통계 숫자일 뿐 태풍 이후 요즘 체감물가는 두려울 정도다. 일부 농수산물 인상폭은 며칠사이 몇 십%에서 2-3배까지 이른다. 추석을 보름 앞둔 주부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물가가 이렇게 뛰는 것은 내우외환(內憂外患)이 겹쳤기 때문이다. 요즘 세계는 자원전쟁 중이다. 러시아 등이 기상이변으로 곡물 수출을 중단했고 미국의 대 이란 제재 강화로 원유 수급도 불안정해졌다. 이런 현상이 자원민족주의를 부채질해 나라마다 자원 확보에 나서면서 그만큼 국제 시세가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요즘 혹독한 기상이변 피해를 보고 있다. 지역적으로 가뭄과 폭염 폭우가 엇갈리더니 지난주에는 태풍이 곡창지대를 휩쓸었다. 이 바람에 수확기 작물을 망치고 비닐하우스와 양식어장 등 시설물도 망가졌다. 추석을 앞두고 만회하기 어려운 시련에 빠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태풍이 전국을 덮칠 기세다.

 당국은 추석물가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별 내용이 없다. 사실 이번 물가상승이 거의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롯되다 보니 특별한 대책이 나올 수도 없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할 수 있는 일은 수급조절이다. 부족한 품목은 시급히 그리고 과감히 수입하여 공급을 늘려야 한다. 매점매석도 철저히 단속해 유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

 수요 조절을 위해 추석 간소화 등 의식개혁운동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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