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 부지 어디서 구하나
재료연구소 부지 어디서 구하나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0.08.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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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이전으로 창원시 압박 … 마땅한 대책 아직 없어

창원시와 역사를 함께 해온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소장 도경목)가 협소한 부지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연구소는 일괄이전 가능성도 흘리면서 시를 압박하고 창원시는 시의 상징적 국책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 구하기에 나섰다.

 31일 재료연구소와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1979년 창원시 상남동  6만6천여㎡ 규모 현위치에서 태동한 재료연구소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연구과제를 감당하기에는 부지가 협소, 일괄이전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구소측이 필요로 하고 있는 부지면적은 25만㎡ 정도, 현 부지면적의 3배 정도가 더 필요하다.

 연구소측은 올해부터 전북 부안에 풍력실험센터, 경남테크노파크 내에 부지를 임대해 테스트 베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경남도와 창원시에 이러한 사정을 설명하고 부지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으나 아직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책은 동양건설컨소시엄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읍 덕산리 R&D단지에 입주하는 방법과 현 연구소 부지 인근에 위치한 창원남고를 사들여 확장하는 방법,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창원공단동남전시장을 공단과 협의, 입주방법을 모색하는 방안 등이다.

 연구소측은 시가 제시한 R&D단지 입주 방안에 일단 용의가 있다는 정도로만 응답해 놓고 입주까지 소요될 최소 4~5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고민이다. 특히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기술융복합과제와 그에 따른 각종 실험동 수요, 개발기술의 양산체체 적용 실험 등 당장 감당해야 할 부지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4층으로 묶여있는 건축규제를 풀어 건축물 추가 건립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연구소가 건물 2개 동 건립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창원남고를 사들이는 방법도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학교측이 교사 건축비 마련이 어려워 매각을 엄두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남전시장 입주도 검토단계에 불과하다.

 연구소는 연구소를 일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비치고는 있으나 현실 가능성은 없는 대외 압박용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소의 특성상 창원보다 더 우수한 연구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 없는데다 연구원 대부분이 창원을 생활터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 경남도, 창원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오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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