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6:33 (토)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님!실세들 관리 잘 하세요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님!실세들 관리 잘 하세요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0.06.20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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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쓴소리
▲ 박춘국 정경부장

 6ㆍ2 지방선거를 통해 승리한 당선자들이 취임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지역토착세력들의 불법로비에 시달리고 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완장’을 이야기하면서 권력 브로커들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지방권력에 유착, 온갖 이권에 개입하면서 선량한 업자들의 생업을 가로챈 그들. 이제 새권력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면서 줄 대기에 나서고 있다.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 인수위는 최근 이들의 줄 대기로 시정 인수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수위는 조만간 선거기간에서부터 당선자 시절까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건네기를 시도한 도시개발업자와 건설회사 등의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가 시정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운영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난 세월동안 이들이 권력이란 ‘완장’을 차고 얼마나 많은 이권을 챙겼을까하는 우려가 교차된다.

 이와 별도로 당선자 주변에서 새로운 권력브로커의 등장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당선자의 측근을 자처하면서 “00자리를 약속받았다”, “당선자와 특별한 관계다”, “선거 때 많은 도움을 주어 실세가 될 것이다” 등등…….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선거기간동안 여러 후보자들의 사무실을 기웃거린 일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당선자 사무실을 2~3번 방문한 것을 큰 공적으로 과대포장하고 있으니.

 김해시에는 벌써 “내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가기로 했다”, “당선자가 체육회 사무국장 자리를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여러 명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

 물론 인사권자인 당선자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그 사람이 누구지요”라고 되묻는 일이 많다. 꼭 일제 강점기 친일파 앞잡이와 6ㆍ25 전쟁 때 붉은 완장을 차고 거리를 활보했던 권력 하수인들을 보는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위대한 표의 심판을 했다. 지난 4년간 단체장 주변에서 실세행세를 했던 인물들을 경계하지 못한 정치인과 단체장들에게 사람관리 잘못한 책임을 준엄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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