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3:40 (일)
中 신장, 한 여름 “웬 폭설”
中 신장, 한 여름 “웬 폭설”
  • 경남매일
  • 승인 2010.06.08 2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갑자기 기온 떨어져 가축 얼어 죽기도

 중국 전역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신장(新疆)지역에 때아닌 폭설이 내려 가축이 얼어 죽는 등 큰 피해를 냈다.

 중국 인터넷TV는 8일 현지 기상국을 인용, 지난 5일 오전 신장 타스쿠얼간(塔什庫爾干)현 일대에 폭설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내린 눈의 적설량은 4㎝였다.

 현지 주민들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으나 오전 7시께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눈으로 바뀌더니 4시간가량 폭설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로수의 가지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훼손,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방목했던 가축들이 갑작스런 한파에 동사했으며 주민들은 옷장 깊숙이 간직했던 겨울 옷가지를 챙겨 입고 출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낮 12시께 기온이 정상을 회복하면서 내렸던 눈이 급격히 녹아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티쯔나푸(題孜那甫)향과 타허만(塔合曼)향 일대 558㏊의 농작물이 유실됐고 22곳의 농로가 유실됐으며 12㎞의 수리 시설이 토사에 매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타스쿠얼간 당국은 긴급 재해 복구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이다.

 타스쿠얼간현 주젠룽(朱建榮) 기상국장은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간혹 6월에도 간간이 눈발이 흩날리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