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19 (금)
5공 시절로 돌아간 김해시장 선거
5공 시절로 돌아간 김해시장 선거
  • 박춘국 기자
  • 승인 2010.05.19 00: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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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상 “박정수 후보에 끌려갔다” 주장
▲ 정용상 전 김해시장 예비후보가 18일 김종간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향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무소속 후보 지지선언을 앞둔 한나라당 김해시장 전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후보에게 끌려가 기자회견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김해시장 선거가 5공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김종간 김해시장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앞둔 정용상 전 한나라당 김해시장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박정수 후보 선거사무실에 끌려가다시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김종간 후보 측 관계자는 “지지선언을 앞둔 김해시장 전 예비후보를 회유하기위해 자신의 선거사무실로 끌고 간 뒤 장시간 압박한 사실은 시민의 지탄을 받을 일”이라며 “5공 시절로 돌아간 박정수 후보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김종간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정용상 전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지난 15년 동안 몸 담았던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공심위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도 1위를 차지하면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후 김해시민의 올바른 심판을 받고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기호 7번 김종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 전 예비후보는 “당 공천 기준을 무시하고 개인의 사리사욕과 줄 세우기로 부당한 부실공천을 주도한 지역 국회의원은 국민과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 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김해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위한 펼침막만 건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기자들이 수소문 끝에 김종간 후보 사무실에 정 전 예비후보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다.

 예정된 기자회견의 보류를 간곡히 요청하고 지인을 통해 몸이 불편한 관계로 기자회견이 힘들다는 의사를 전달하던 중 기자들이 김 후보의 사무실로 몰려가 정 전 후보에게 기자회견 취소배경 등의 질문을 던졌다.

 기자들의 질문에 정 전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천은 시민의 뜻을 무시한 불공정한 것 이었다”며 “김종간 시장이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은 사실이며 이는 김해시민의 뜻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하던 김종간 후보의 공천배제는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시민의 뜻을 받들어 김종간 후보를 지지 하겠다”고 김 시장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간 후보는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어떻게 사람에게 이럴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잘못을 고쳐야지 사람들의 입을 강제로 막는다고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을 자행하는 한나라당 후보는 반드시 김해시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김영립 김해시의회의장 등을 거론 하면서 “앞으로 더한 회유와 압박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지금 나를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있을 것이다”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시민들의 뜻을 모아 반드시 압승해 잘못을 바로잡고 김해시민이 행복한 김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정수 후보는 “새벽에 정용상 씨를 만나 간절히 설득했고 선거사무실로 데리고 와 많은 대화를 했다”며 “하지만 끌고 가거나 감금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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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가야 2010-05-22 00:45:28
느그들 맘대로 북치고 장구치고 악수한번 하면 쉽게 넘어갈줄 알았나보네. 새삼 투표일이 기다려지네...

집안싸움 2010-05-20 11:28:57
먼저, 경상도 은어로 쪽팔립니다. 밥그릇 하나 놓고 두사람이 싸우는 동안 옆에서 지켜 보던 3자가 밥을 먹지나 않을까 심히 염려 되는군요...쯔쯔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