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8:22 (일)
아이들 먹거리를 보호하자
아이들 먹거리를 보호하자
  • 방소희 기자
  • 승인 2010.05.07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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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소 희사회부 기자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 요즘 아이들 대다수가 달고 사는 질환이다. 특히 아토피의 경우 정도가 심한 아이들도 많아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변에 아이의 아토피 때문에 아무리 좋은 병원을 찾아다녀도, 비싸다는 약을 해먹여도 낫지 않다가 친환경 재료로 먹거리를 바꾸고 나니 차도를 보인다는 지인이 있다.

 이 지인의 걱정은 늘 한 가지다. 집에서는 간식도 선별해 먹이지만 부모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학교와 등ㆍ하교길에서 혹여 몸에 좋지 않은 간식을 사먹어 아이의 상태가 다시 나빠질까 하는 것이다.

 지인의 걱정이 유난스럽다 하기엔 우리 아이들이 접하는 먹거리 상태가 너무나 열악하다.

 지금도 초등학교 앞에 가보면 100~200원 짜리 저가식품들이 즐비하다.

 저가식품들은 번쩍번쩍한 형광 색소들로 아이들의 눈을 유혹하고 있다.

 또 단걸 좋아하는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당류 함유율만 높고 단백질 등 영양은 거의 없는 고열량ㆍ저영양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등ㆍ하교 시간 학교 앞에서 판매되고 있는 달고 맛있고 싼 불량식품들을 아이들이 모른척하고 집으로 곧장 돌아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저렴한 값이다 보니 외국 수입제품들도 눈에 띈다. 아이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몇몇 주인들은 제품을 소분 판매해 유통기한, 제품성분 등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보관상태도 대부분 엉망이다. 식품 위에 먼지가 쌓여 있고 직사광선을 받아 색이 바랜 제품들도 있다. 유통기한은 넘기지 않았지만 변질된 제품이 있을까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부모들의 유난한 걱정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부모들만의 걱정으로 그칠 일은 아니다.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하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 제도 뿐만 아니라 눈 앞의 이익에 눈 먼 어른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은 아이들 먹거리, 우리 아이들을 위해 먹거리를 보호해야겠다는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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