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하림공원 조성행사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날 참여한 3학년 학생들은 함양초등학교 개교 이래 100회의 졸업생이 될 역사적인 주인공으로서 우리 고장의 대관림을 복원하는 사업의 역사적 의의와 그 뜻을 같이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날 3학년 학생들은 작년에 자신이 심었던 나무를 다시 찾아 거름을 주고 낡은 이름표를 바꿔 줬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천년의 숲이 다시 하나로 이어지는 그 날을 고대하며 고사리같이 작은 손으로 한 삽 한 삽 흙을 모으고 다지며 정성스레 나무를 가꿨다.

　자신의 이름표가 붙은 나무를 확인하고는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행사가 끝날 때까지 밝은 미소가 아이들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행사에 참여한 3학년 김보근 학생은 “작년에 심었던 영산홍이 많이 자라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내년에도 제가 심은 영산홍을 보러 꼭 다시 들르고 싶어요”라며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은 자기가 심은 나무에 거름을 주고 이름표를 새로 붙이며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나무를 가꾸며 아낌없이 사랑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과 숲의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최경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