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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준 의원 “막말 제한 강화해야”
안홍준 의원 “막말 제한 강화해야”
  • 이용구 기자
  • 승인 2010.02.0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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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가치관 형성 악영향
 최근 판ㆍ검사 등 법조인을 비롯해 교사의 막말 사용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문화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인 음반과 음악파일에도 막말 사용이 도를 지나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안홍준(마산을) 의원이 9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고시 음반 및 음악파일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고시 된 음반 및 음악파일이 총 1608곡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비속어사용’으로 유해결정을 받은 곡이 전체 1608곡 중 1080곡을 차지하며 67.2%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선정적표현’이 전체 1608곡 중 721곡으로 44.8%를, ‘욕설사용’이 410곡으로 25.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마약 및 약물표현’이 17.5%인 281곡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폭력표현’이 102곡으로 6.3%를, ‘기타’ 자살 등 반사회적표현이 61곡으로 3.8% 순으로 나타나는 등 막말과 같은 비속어사용을 포함해 마약 및 약물, 선정적ㆍ폭력적 표현 등 반사회적인 표현을 담아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곡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내 아이돌그룹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가수인 박진영을 비롯해 백지영, 엄정화, 휘성, 솔비, 신해철, 싸이, 에픽하이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가 다수 포함되어 있고, 동방신기, 빅뱅, 에프터스쿨 등 대표적인 아이돌그룹까지도 청소년유해매체물 음반으로 결정고시가 내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 안홍준 의원은 “최근들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막말 사용이 문제되고, TV드라마 등을 통해 막말 사용이 도가 지나친 가운데 청소년들이 주로 듣고 따라 부르는 음반도 막말 사용이 예외가 아니다”며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막말 사용 제한 규정을 강화해 제작사및 수입사, 가수부터 막말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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