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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전 국정원장 도지사 출마 ‘초읽기’
김성호 전 국정원장 도지사 출마 ‘초읽기’
  • 현민우 기자
  • 승인 2010.02.08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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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진 국회의원은 물론 지도층 인사 막판 접촉
일부 중진의원 권유설 … 고민 빠진 김학송ㆍ안홍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남해 출신인 김성호 전 국정원장의 도지사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여권 내 중진의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국정원장이 도내 주요 몇몇 실세의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거나 이미 금주 중 만남이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 전 원장은 친이-친박 중진 의원을 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도내 지도층 인사들까지 접촉하며 도지사 출마선언을 위한 시기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이 김 전 원장이 도지사 출마에 고삐를 당기는 이유는 최근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공식적인 출마선언에도 불구하고 일부 당원들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감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이 전 사무총장은 최근 김두관 전 행안부 장관과의 여론전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한나라당내 친박계의원들의 거부반응도 호기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중진 의원측 관계자는 “이 전 사무총장이 최근 청와대측의 묵시적 권유로 출마했다는 여론은 오히려 청와대를 자극한 셈이 됐을 수도 있다”며 “여러 정황상 청와대측의 묵시적 승인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인사는 오히려 김 전 원장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근거로 “그쪽에서는(청와대) 오히려 이명박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은 이 전 사무총장보다는 당시 법무장관직에 있었던 김 전 원장을 선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는 결국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원장이 ‘BBK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대가로 도지사 출마를 권유받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전 원장이 도지사 출마시기를 저울질 하자 도내 친박계 김학송 의원과 안홍준 의원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3선으로 친박계 중진인 김학송 의원도 금주 중 “결론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언론에서는 친이계 대항마로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원님의 뜻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친박계 핵심인 안홍준 의원도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안 의원측은 “김학송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포기할 경우 자연스럽게 우리 쪽으로 시선이 집중될 것에 대비해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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