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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상 3관왕 `영예`
일본 영화상 3관왕 `영예`
  • 승인 2010.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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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부의 신`서 따뜻하고 헌신적인 교사 한수정 역 배두나

배두나(사진ㆍ31)가 2010년을 `이보다 좋을 수 없게` 열고 있다. 연일 기분 좋은 소식이니 표정 관리가 힘들다.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에 연일 잠 못 자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힘든 줄 모른다.
 
우선 한국배우가 일본 영화상 3관왕에 오른 것은 전무후무한 일. 그는 내달 말부터 잇따라 시상식에 참석해야한다.
 
"혹시 일본에서 배두나를 일본인으로 아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닐 것이다. 나도 상을 세 개나 받게 돼 깜짝 놀랐다. 일본 영화계도 보수적일 텐데 나한테 상을 주다니 의외다"며 웃었다.
 
"솔직히 `공기인형` 끝나고 너무 연기하기가 싫었어요. 너무 많은 것을 쏟아부어서 몸과 마음이 껍데기만 남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전까지는 연기를 해도해도 재미있었고, 6개월만 쉬어도 좀이 쑤셔 미치겠더니 이번에는 달랐어요. `공기인형`에서 노조미가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을 찍고 난 후에는 노조미와 나를 혼동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어요.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죠. 촬영 끝나고 너무 힘들어 여행을 떠났고, 거기서 차기작은 좀 밝은 캐릭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공부의 신`이다. 그런데 `공부의 신`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그의 데뷔작이 1999년 KBS 2TV 청소년 드라마 `학교`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반항기 짙은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연기에 입문한 그가 11년이 흘러 이제는 고교의 교사 역을 맡은 것이다.
 
"`공부의 신` 시놉시스를 보는데 제일 먼저 떠오른 게 `학교`였어요. 학생 역을 하다 10년 만에 교사 역을 맡는다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반항아가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이 된 경우죠"
 
그는 무섭게 성장해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배우가 된 것이다. 그는 일본영화 `린다린다린다`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았다.
 
배두나는 `공부의 신`에서 마음이 따뜻하고 학생들에게 헌신적인 영어 교사 한수정 역을 맡고 있다.
 
"실제로는 한 번도 선생님을 꿈꿔본 적은 없어요. 제가 누굴 가르칠 입장은 아닌 것 같아요. 늘 배우는 입장이죠. 이번에 교사 역을 하니까 정말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어요"
 
영화와 드라마를 자유롭게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나름의 규칙을 세우고 양쪽 분야를 파고들고 있다.
 
"제가 영화 선택은 굉장히 까다롭게 해요. 극장에 들어온 관객이 집중력을 갖고 봐야하는 작품을 고른다고 할까요. 반면 드라마는 대중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선택해요. 시청자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보셔야지, 너무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는 피곤하잖아요. 드라마에서는 제가 좀 더 연기를 친절하게 한다고 할까요. 전 신비주의를 추구하지도 않고, 오래도록 즐겁게 연기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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