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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무에 소원매달기 ㆍ오색풍선 날리기
사랑나무에 소원매달기 ㆍ오색풍선 날리기
  • 승인 2009.12.3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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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지리산ㆍ창녕 우포늪 등지서 해맞이행사 다채
 창녕 우포 해돋이.
 경인년 새해를 맞아 도내에는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2010년 새롭게 떠오를 해를 보며 소원을 빌어 보자.

 산청군에서는 묵었던 2009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기 위해 웅석봉과 황매산, 바랑산, 정취암 등 다양한 명소에서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산청읍은 1일 오전 7시 웅석봉 정상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아 경인년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2010년 해맞이 행사’를 연다.

 산청산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산악회 회원, 일반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군민의 안녕과 화합을 다지는 제례와 만세삼창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제례봉행이 끝나면 참석한 이들에게 제공할 떡국이 마련돼 있다.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독립돼 있으면서도 지리산과 잇대어 있는 웅석봉에서 새해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 소망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해 보자.

 차황면에서는 이날 오전 7시 태백산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에서 군민과 함께 2010년 한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기암과 능선을 따라 핀 눈꽃과 바람 그리고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황매산의 겨울을 만끽하고 새해 기운찬 첫 빛을 받아보자.

 생초면은 오전 6시 30분부터 생초 조각공원 뒤편에 위치한 태봉산을 올라 기원제례와 떡국시식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생초면 체육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산악인을 비롯한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해 경인년 새해 힘찬 출발을 알린다.

 태봉산은 산의 높이는 낮지만 크고 작은 수십기의 고분이 산재해 있는 역사 깊은 곳이다.

 금서면은 오전 7시 봉화산에서 금서면 산악회 주관으로 산악인과 군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7회 해맞이 류의태 약수대제를 지낸다.

 조선시대(중종~선조) 명의로 당대 제일의 하늘이 내린 신의 류의태 선생이 활동시 한약제조에 사용된 샘터의 약수는 돌너덜 아래 자리 잡은 서출동류수로 위장병과 피부병 등 불치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애용하고 있는 곳이다.

 삼장면은 오전 7시 이방산 정상에서 경인년 새해 시작을 알리는 일출행사와 함께 떡국시식 행사를 갖는다. 도토리 산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산악인과 군민 200여 명이 참여해 새해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나눈다.

 이방산은 지리산의 위성봉으로 천왕봉 산행이 곤란할 때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산이다.

 신안면은 오전 7시 백마산 정상에서 신안면 체육회 주관으로 군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다채롭게 연다.

 백마산은 인근지역의 유적지 답사와 함께하는 실버 산행지로서 손색이 없다. 예로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한 백마산 일대의 경치와 함께 한해 소망을 빌어보자.

 우포늪의 고장 창녕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가족의 건강과 소망, 행복을 기원하기 위한 장소로 창녕군에서는 우포늪이 으뜸이다. 1억 4000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람사르협약 보존습지 우포늪에서는 일출행사와 함께 색다른 행사가 준비돼 있다.

 우포늪 주매마을 인근에 있는 주매제방에서 일출을 본 후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트모양의 사랑나무에 소원매달기 행사가 열린다.

 사랑나무는 가시연꽃에 얽혀있는 두 남녀가 사랑을 맹세한 곳으로 처녀, 총각이 소원을 빌면 마음에 두고 있는 정인과의 사랑이 이뤄진다고 한다. 관광객들을 위해 인근 주민들이 떡국도 제공할 예정이다.

 관룡사 용선대도 새롭게 뜨오를 해를 맞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신라 8대 사찰의 하나로 원효대사가 화왕산의 늪지대로부터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이름 붙인 관룡사에서 15분 거리에 배 모양의 바위 용선대가 있다.

 그 위에 1300여 년 전에 세워진 돌부처(석조석가여래좌상, 보물 제295호)가 자리 잡고 있어 마치 배를 타고 나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산에서 보는 일출이지만 마치 하늘을 떠다니는 배를 타고 항해하듯 멋진 일출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화왕산 옥천 매표소에서 출발하면 왕복 1시간 코스이다. 별도의 행사는 없으며 창녕 배바우산악회에서 주차장에서 떡국을 준비해 제공한다.

 남지철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소중 하나다. 남지철교는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교량 중 하나이다.

 6.25전쟁 때 북한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됐다가 복구되는 아픈 역사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낙동강의 수려한 경관과 광활한 유채밭, 강변공원과 어울려 관광명소로 거듭나 있다. 드라마 ‘영웅시대’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차량통행이 금지돼 있어 다리 가운데서도 편한하게 낙동강 일출을 구경할 수 있다.

 슬픈 역사의 장소에서 보는 아름다운 일출 명소, 바로 ‘남지철교’이다.

 ‘남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남지철교 문화재 지킴이’에서 해맞이 기원제와 다리밟기, 오색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새해 떡국과 전통차를 제공한다. <원경복ㆍ김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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