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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이는 사천시 공직사회
술렁이는 사천시 공직사회
  • 박명권 기자
  • 승인 2009.12.2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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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권
제2사회부 사천지역본부장
 사천시 공무원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이는 내년 치러지는 6.2지방 선거와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현 김수영 사천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자천타천으로 시장을 희망하는 후보예정자가 15명이나 거론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거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 지방의원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하는 등 너도 나도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발 빠른 주자는 벌써부터 이름 알리기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 김수영 사천시장의 레임덕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조직관리 부재와 선거로 인한 공무원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그리고 측근들을 배려하기 위한 승진 등의 인사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크고 작은 불씨가 현 시장을 괴롭힐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사천시 4급 서기관 2명이 후배들에게 승진기회를 주겠다며 오는 31일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또 사천시는 인사적체와 후배 공무원들에게 승진기회를 줘야 한다는 명분으로 낙하산인사로 뒷말이 무성했던 현 의사국장에게도 명예퇴임을 종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천시는 내년 초 승진과 함께 대규모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현재 사천시의 행정 흐름은 임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현 김 시장 체제하에 4급 서기관 승진을 놓고 지역과 직렬 등 복잡한 계산속에 밥그릇 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6급 이하의 일부 공무원들마저 줄서기와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선거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의 백태를 보이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사천시 행정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이렇듯 김 시장은 임기 내 마지막 인사가 될 우려 속에 제 식구 감싸기로 급급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선거 등으로 인한 사천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행정 공백은 곧 시민들의 불편으로 돌아 올 것이 자명한 일이지만 공직사회는 시민들의 생각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듯해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헌법 제7조 제1항 공무원의 의무에는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공직자는 선거에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

 특히 뇌물을 주고받는 형태만이 범죄가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혈세가 사용되는 만큼 스스로의 직분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국민의 입장에선 범죄와도 같다고 할 것이다.

 사정. 감사기관의 암행활동이 이루어 지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맡은 직무에 대해 충실하고 솔선수범한다면 국민이 바라는 최고의 공무원이 될 것이며, 자아실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 김 시장의 레임덕현상을 틈타 일부 공직자들은 세몰이와 스스로의 권력에만 눈이 멀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공직자로서의 직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사천시 발전과 더 큰 레임덕현상을 줄이기 위해선 수장으로서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무원조직관리와 인사의 형평성에 대한 중심의 잣대가 바로 서야 할 것이다.

 특히 시민이 선출한 10여년의 세월 동안 사천시를 위해 쌓아온 업적과 명성을 시민들이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시정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의무 또한 꼭 지켜야 할 것이다.

 또 공직자는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입장과 마음을 스스로가 인지,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설계 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명권 제2사회부 사천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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