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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줄서기ㆍ줄대기 ‘붕~뜬’ 공직사회
연말 줄서기ㆍ줄대기 ‘붕~뜬’ 공직사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09.12.22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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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자체 곳곳서 인사 잡음ㆍ출마설ㆍ흑색선전 등 난무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내 지자체 곳곳서 인사 잡음ㆍ출마설ㆍ흑색선전 등이 난무, 연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는 민선 4기 단체장들의 임기 말이 다가오면서 도내 일부 시ㆍ군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6ㆍ2 지방선거를 둘러싼 줄서기와 파행인사, 각종 마타도어가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내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 제한을 받는 곳은 마산시와 사천시이나 마산시의 경우 창원, 마산, 진해시의 통합으로 이 제한을 받지 않게 돼 사실상 사천시만 해당될 뿐이다.
 
이에 따라 20개 지자체중 사천을 제외한 19개 시ㆍ군에서는 ‘수성’하려는 현 시장ㆍ군수와 ‘탈환’ 또는 ‘등극’하려는 입지자들 간 치열한 물밑경쟁으로 공직사회가 점점 더 어수선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 간 소지역주의가 극심한 A지자체의 경우 최근 단행한 서기관 승진인사에서 단체장이 자기 지역 출신 인물을 발탁하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한 다른 지역 선임 사무관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한 과장은 아예 내년 지방선거의 직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전문성이나 능력 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오로지 차기 선거를 위한 표 관리 차원의 인사를 한다는 불만이 인사 때마다 터져 나오고 있다.
 
또 B지자체가 최근 단행한 과장급 이하 인사에서 서열이 후순위였던 인물이 사무관으로 승진한 것과 관련, ‘파행적이고 무원칙 인사다’는 여론이 높다.
 
공무원들은 단체장이 ‘서열보다 능력위주‘, ‘능력보다 연공서열 고려’ 등 그때 그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C지자체에서는 현 단체장을 겨냥한 유언비어가 지역사회에 나돌고 있다.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특혜성 공사’, ‘군청 비리 3인방’ 등 현직 단체장과 측근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마타도어가 떠돌자 해당 단체장은 근거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지자체에서는 현직 공무원들이 이미 외부 입지 자가 비밀리에 만든 캠프에 합류해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게 나도는 등 내년 선거를 앞둔 공직사회는 연말부터 어수선하다.
 
한편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공무원을 선거철에 줄 세우고 그에 따른 혜택 혹은 그 반대에 놓인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구태의 반복은 막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나 그 병폐는 여전히 개선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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