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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공무원 ‘청렴’ … 4년연속 우수기관 과시
하동군 공무원 ‘청렴’ … 4년연속 우수기관 과시
  • 이명석 기자
  • 승인 2009.12.22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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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 마스터플랜 추진 성과
230개 기초자치단체 중 군단위 8위 … 도내 1위 영예
 2007년도 투명성기구 한국본부 주관 제7회 투명사회상을 조유행 군수가 수상했다.
 경남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하동군은 민족의 명산 지리산과 섬섬옥수같이 고운 섬진강을 포근히 품고 은은한 녹차향이 가득한 그야말로 최고의 청정지역이고 웰빙 휴양의 도시다.

 청정한 것은 자연 뿐만 아니다. 바로 공직자의 기본자세인 청렴도 ‘청정’에 속한다.

 민선3기에 이어 4기를 맞아 조유행 하동군수는 ‘공직자 청렴도 전국 최상위 달성’을 선거 공약으로 군민들 앞에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청렴프로그램의 로드맵(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추진해 왔다.

 하동군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09년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8.98점을 얻어 지난 2006년부터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군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47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30개 기초자치단체 중 군단위 8위로 선정되고 도내 1위를 차지해 4년 연속 최우수군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하동군은 공직 청렴도 99.99%를 외치고 있다. 100%가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99.9가 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사실 100%의 청렴도를 지키는 것이 가능할 지는 모르는 일이다.

 군민들과 민원인의 설문조사와 제도적 장치, 공무원의 비리 개입여부 등의 결과를 토대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하는 것이지만 설문대상자의 생각 여부에 따라 응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유행 군수, 청렴의지ㆍ솔선수범

 민선 3기 군수 초임시절부터 누누이 강조해오고 천명해 왔던 것이 바로 공직 내부의 투명성이다.

 여기에는 조 군수가 솔선수범했다. 공직내부에 수십 년간 관행이 되어왔던 작은 것부터 타파하고 혁신하기 위해 군수의 관사부터 폐지했다. 그리고 민간인은 물론 공무원의 군수 사택 출입금지령을 내리고 간부공무원 부인 모임을 폐지했다. 또 인사 청탁시 불이익 처분 등 공직내부의 자체 시스템 개선에 주력해 왔다.

 저비용 고효율의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행정 수행은 물론, 군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모시고 봉사하는 공직자상을 확립해 나가면서 고객만족 민원서비스 향상에 주력해왔다.

 특히 민선 4기 시작과 더불어 각종 행사참여 시 권위주의 탈피를 위한 관내 출장시 공무원 수행을 금지하고 의례적인 기념식을 간소화하는 한편 각종 의전의 격식을 타파했다.
 이 같은 독자적인 행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본보기가 되어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작은 것이지만 형식과 관습 탈피가 투명한 사회로 가는 소중한 실천의 길이라는 것을 보여줘 지난 2007년 투명성 기구한국본부로부터 제7회 투명사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도 공무원 대상 내부청렴도에서 기관장 관심도 평가에서 9.28의 점수를 획득했으며 또한 2009년 새해에는 2008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토대로 분야별 청렴도 향상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뿐만아니라 민원과 관련한 문의나 의문사항, 불친절 등 모든 민원에 대해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코너를 개설해 즉시 답변이 어려운 경우 4시간 이내에 처리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청렴 프로그램 로드맵 설정도 한몫

 모든 민원에 대해 처리과정을 문자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에게 알려줘 감동 주는 민원처리를 내실있게 추진해 오면서 민원처리 기간 절반으로 단축하고 민원 사전심사청구제도 내실있게 추진 해왔다.

 무엇보다 민원처리시 부패없는 깨끗한 군정을 홍보해오면서 민원 에퍼터 클린-콜(After Clean-Call)제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 공무원들이 모여 청렴서약 결의대회도 개최해 모든 공직자의 자정노력을 강화하는데 만전을 기했다.

 ‘청렴의 주체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입니다’ 등 3개의 대표 청렴구호와 부서별 29개 부서 구호를 생활화하면서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과 외래강사 초빙 의식교육을 강화해왔다. 또 경남도내 처음으로 위생, 건축등 민원을 포함한 11종의 민생 취약분야를 대상으로 민원만족도를 측정하는 ‘실시간 청렴도 측정’을 도입하는 등의 공직자 스스로의 반부패 청렴도 향상의 의지를 다지며 사고를 각인시켜왔고 실천해왔다.

 한편 청렴 하동의 공든 탑을 지키고 클린 하동에 걸맞는 청렴도 향상 및 반부패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부조리신고보상금 지급조례’를 만들어 부정한 금품수수 행위를 신고하면 신고금액 10배를 지급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청렴 실무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주무 담당주사와 부읍면장을 비롯한 청렴도 측정 대상 업무담당자의 관계자 회의와 토론회를 정례화해 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결과 각종 인허가 등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8.52점의 평가보다 올해는 무려 0.46점이 높은 8.98점으로 나타나 해를 거듭 할수록 청렴도는 상승하고 있다.

신뢰ㆍ고객감동으로 지역자원ㆍ특산품 명품화 전략

 하동군이 이뤄내고 있고 그동안의 공든 탑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가치는 ‘청렴군정’이다. 여기엔 먼저 군수의 철학이 바탕이 됐고 제도적으로 정착되어 공직자 개개인의 가치관과 양심이 바탕이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여기에서 공든탑을 지키기 위한 노력만으로 안 된다.

 하동군 관계자에 따르면 부패실태 및 유발요인을 파악, 취약분야에 대한 효율적인 부패 방지대책을 수립해 원인 분석과 함께 해피콜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은 물론 공무원들의 청렴도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문조사의 확대실시와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렴을 바탕으로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수행과 녹차를 비롯한 하동의 특산품은 물론, 문화관광자원 분야까지도 신뢰와 고객감동으로 명품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의회 정례회에서 조 군수가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살고싶은 도시’, ‘쇼핑하고 싶은 도시’, ‘여행하고 싶은 도시’, ‘사업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말 그대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도시’인 ‘남해안 시대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기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도 하동군은 공무원의 대표 브랜드 청렴을 지켜내기 위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부단한 자정과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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