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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종은 있어도 가야의 종은 없다”
“신라의 종은 있어도 가야의 종은 없다”
  • 박춘국 기자
  • 승인 2009.12.2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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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영 의원, ‘김해시민의 종 부조화 조형물’ 질타
김해시의회 시정질문 “대학명 역사명 차용 잘못”
21일 오전 김해시의회 제142회 제2차 정례회 3차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하선영 의원이 김해시민의 종과 경전철 역사명에 대해 집행부를 질타하고 있다.
“김해시 가야의 거리에 난데없이 가야의 종이 서서 거리의 조화를 깨어버렸다. 창조성은 커녕 대전엑스포 선전그림의 아톰종탑 같다”
 
21일 김해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 나선 하선영 시의원은 “김해시민의 기금으로 만든 가야의 종은 부조화의 조형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가야에 언제 종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어느 역사책에도 본적이 없다”며 “시민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의미없이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또 하 의원은 전국 어디에도 유례가 없는 경전철 역사명에 단과대학을 차용한 이유를 강하게 추궁했다.
 
그는 “역명제정기준도 마련하지 않고 수십명을 상대로한 설문조사를 통해 졸속으로 지정한 부산~김해 경전철의 역사명 지정은 잘못됐다”며 “행정구역과 법정지역명, 자연마을, 주변관공서명 순으로 역명을 제정하는 타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과 부산에서도 전철역사의 명칭에 대학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단지 역사가 대학내 부지에 들어서거나 학교와 역사의 거리가 500m이내 일때만 예외적으로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박완석 총무국장은 “교육도시 위상제고와 대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하 의원은 “국장님의 논리대로 한다면 모든 경전철 역사명이 학교이름으로 채워져야 한다”며 끝까지 행정을 몰아세웠다.
 
하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역주변의 자전거보관소 확대와 역사교각 주변의 도시미관에 대한 방안 강구를 주문했다.
 
한편 김해시는 지난달 26일 김해구간 경전철 역사명 제정을 위해 시장실에서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12개 역사 이름을 △가야대역(삼계) △장신대역(화정) △연지공원역 △박물관역 △수로왕릉역(김해터미널) △봉황역(전하) △부원역 △시청역 △인제대역(활천) △김해대역(안동) △지내역 △불암역 등으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박춘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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