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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컨벤션센터 운영성적 ‘비교우위’
창원컨벤션센터 운영성적 ‘비교우위’
  • 이용구 기자
  • 승인 2009.1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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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 “콘텐츠 다양화해야”

국내 주요 전시컨벤션센터의 만성적인 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조해진(밀양ㆍ창녕) 의원이 21일 전국 12개 전시컨벤션센터의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누적된 적자 규모가 100억 원을 넘어선 곳이 4곳이나 됐다. 또 재무 상태를 공개한 10개 기관 가운데 국고나 지방비 형태로 운영비를 보전 받고 있는 기관만도 8곳에 이르렀다.
 
전국에 있는 주요 전시컨벤션센터 12곳 중 경기도 일산에 있는 킨텍스는 2005년 4월 개장 이래 5년간 총 294억 원의 적자를 냈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263억 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185억 원), 대구 엑스코(106억 원)도 1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전시장과 회의장의 가동률이 50%미만인 곳도 3곳이나 있었다. 인천에 위치한 송도컨벤시아의 경우 전체 가동률이 38% 밖에 되지 않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대전컨벤션센터도 40%대에 그쳤다. 유일하게도 운영이 잘되고 있는 곳은 창원 컨벤션센터와 부산 벡스코 정도다.
 
대형화 추세에 맞춰 신축이나 증축을 추진 중인 컨벤션센터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제2전시관을 건설하거나 기존 건물을 증축하고 있는 곳은 모두 3곳(킨텍스, 벡스코, 엑스코)으로, 공사비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만도 총 6533억원에 이른다.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된 금액만도 2077억 원이다. 이들 기관들은 대형화를 통해 국제 대회나 전시회 등을 유치하고 콘텐츠 상업화를 통해 적자를 해소한다는 계획이지만, 재정 투입 규모가 워낙 커 해당 지자체로서는 예산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조 의원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나 내년에 열릴 G-20 정상회의처럼, 전시컨벤션센터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국가 브랜드 홍보나 지역 내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면서 “꾸준한 수익 기반을 갖추지 못한 채 굵직한 일회성 행사가 주는 반짝 효과에만 의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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