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도시에 비해 더욱 심각한 농촌지역의 저출산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년부터 셋째 자녀를 출산한 농업인 가정에 대해 가구당 100만 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한다.
　
17일 경남농협(본부장 이부근)에 따르면 농협문화복지재단은 지난 14일 영농기간이 3년 이상인 농업인 가운데 저소득층 가정에서 셋째 자녀를 낳으면 가정당 1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관련예산으로 6억 원을 책정한‘2010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의결하고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사를 지은 지 3년 이상인 농업인은 전국적으로 82만여 명으로 추정되며,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출산장려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농협 조합원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이 이뤄진다.
　
농협문화복지재단 관계자는 “농협문화복지재단에서 직접 신청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첫 사업인 관계로 수혜 가정을 600가구 정도로 정했지만 호응이 좋을 경우 해당 예산을 증액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