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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먹어야 돼? 말아야 돼?”
“타미플루 먹어야 돼? 말아야 돼?”
  • 김봉재 기자
  • 승인 2009.11.1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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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중 음성판정 시 의사마다 ‘5일 복용’ 의견차
 타미플루가 대부분의 병원과 의원에서 적극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 의심증세로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있는 도중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복용중단에 대한 견해가 의사마다 달라 환자와 보호자 등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18일 전문가와 환자, 보호자 등에 따르면 발열 증상이 지속되는 등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타미플루를 먹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 의심증세로 타미플루를 복용하다 도중에 음성판정을 받은 경우 복용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려 환자와 보호자 등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의사와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하루 2회 복용하는 타미플루는 5일분이 처방되면 신종플루 환자는 도중에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모두 먹어야 한다.

 하지만 타미플루 복용 도중 음성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의견이 다르다.

 상당수 병원들은 일단 복용을 시작했을 경우에는 음성판정이 나더라도 5일분을 모두 먹어야 한다는 ‘완전한 5일 복용’ 을 권하고 있다.

 김해 한 거점병원 관계자는 “의견이 다르지만 신종플루 음성판정이 났다고 해도 타미플루 5일치를 모두 복용하도록 권유하는 의사들이 대부분” 이라며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가 생길 우려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내성균 예방 차원에서 모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반면 일부 의사들은 음성판정이 날 경우 복용은 중단해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거점 병원 관계자는 “신종플루 음성 판정이 난 사람들의 경우 타미플루를 2~3일가량 복용하고 난 뒤 나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며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굳이 5일치를 모두 복용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 고 말했다.

 이처럼 의사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환자나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타미플루 복용시 구토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약이 쓴 탓에 먹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해 보건소 관계자는 “타미플루 중단여부는 의사가 판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며 “대부분 의심환자가 일반 독감 등 감기치료가 요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모두 복용, 감기증세가 없거나 정상적으로 호전됐을 경우 끝까지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처방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김봉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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