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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김해지역의 화재 총 480건 중 35건(약 9%)이 공동 주택에서 발생했다는 사실만 봐도 예방대책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아파트 상층부는 연소 확대를 피하기 힘든 구조이며 대피시 주민들의 혼란으로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는 점, 그리고 발코니의 확장으로 대피공간의 부족 등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또한 소방차 전용주차 공간을 황색으로 표기해 화재ㆍ구급 상황 발생시 구획된 공간 내에서 원활한 소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가 심각한 주차난으로 인해 소방차량이 활동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매년 공동주택 화재예방을 위해 소방점검 및 주민안전교육, 주택관리사 소집 교육,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방서의 노력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화재는 발생 5분이 경과하면 최성기에 도달, 연소 확대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므로 초기 진화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초기에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등 자체소방시설을 활용해 진화를, 공동주택 관계자들은 소방차량이 진입할 것을 예상하고 출동로를 확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가정에서는 전기ㆍ가스 등 화기 취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어린이 불장난 예방조치, 아파트 특별피난계단 내 적치된 가연물 제거에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특히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의 경우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져 가스불 등을 잠그지 않고 종종 외출하는 사례가 있어 화재발생 우려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 혼자 놀지 않게 부모님들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외출시 아이들과 반드시 동행하는 것도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나의 안전과 우리 가족의 안전은 평소 화재예방을 철저히 하여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 소화기는 최소한 1대 이상 비치해 유사시 내 가정을 화재로부터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강명석 김해소방서 예방안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