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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골목상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인건비 일부를 희망근로상품권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에 따라 우리 같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 한달에 30만 원을 상품권으로 소비하는 것은 조금 아깝다는 생각과 지금 당장 필요하지도 않는 것을 구입하려고 하니 어딘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시작하는 첫 달은 쌀도 사고 보일러 기름도 넣고 미리 쓸 것을 예상해 소비하였지만 다음달부터 지급되는 30만 원의 상품권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은근히 걱정도 들었다.
그런데 합천군에서 이런 어려움을 알고 상품권사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매달 상품권은 10만 원정도 주고, 20만 원은 현금으로 지급해주어 정말 고마웠다.
특히 지난 추석이 있는 9월달 임금은 상품권 없이 전액 현금으로 입금시켜주어서 근로자들 모두가 너무너무 반가워하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런 결과는 군수와 관계자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우리들과 같이 그늘진 곳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을 위해 각급기관과 사회단체는 물론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뒤질세라 경쟁적으로 참여해주어 우리 희망근로자들은 정말로 고마움을 느꼈다.
지역의 공동체 의식이 그 어느 지역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꼈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허판수 합천읍 성림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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