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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농식품의 세계일류 고품질을 향하여
[기고] 우리농식품의 세계일류 고품질을 향하여
  • 승인 2009.10.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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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
 ‘농산물의 안전성’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어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농관원에서는 사용량이 많고 잔류기간이 긴 179개 성분의 잔류농약과 쌀ㆍ배추 등 10개 품목의 중금속 함량, 그리고 쌀ㆍ땅콩 등 4개 품목의 곰팡이 독소,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미생물 5종류, 김장용배추의 기생충란 등 연간 200품목 6만여건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국산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사과, 배 등 연간 4000여 건의 안전성검사를 지원한다.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경남권역에는 연간 8000건의 시료를 수거하여 안전성을 분석하고 허용기준 초과농산물은 그 정도에 따라‘출하연기’,‘용도전환’,‘폐기’등의 조치를 하게 되는데, 우리농식품이 100% 안전해 질 때까지 사전ㆍ예방적 품질관리는 계속된다.

 ‘농산물품질인증제도’가 지난 92년 도입된 이래 소비자의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되면서 1997년 환경농업육성법 제정을 촉진하게 되었고, 이의 영향으로 친환경농산물의 비중이 2008년 기준 전체농산물의 약 12% (2백18만8000t)로 점증하는 추세이며, 이 중 경남권역에는 연간 14만t이 인증마크를 달고 유통되고 있다.

 그 동안 화학비료ㆍ농약 등 고투입농법에 의존해 온 결과 농업환경이 악화되어 토양미생물, 천적 감소 등 생태계 교란이나 농약잔류문제의 원인이 되어 지속 가능한 농업생산을 위협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환경보전 기능을 강화하고 안전농산물 공급을 위해서 친환경인증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유기농산물과 무농약농산물의 생산을 견인하고 세계일류 인증품의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차별화가 미약한 저농약인증 신청을 올 연말로 폐지하고 기존 인증건도 15년이면 종료하게 된다.

 ‘농산물 이력관리제’는 재배 및 유통과정에 대한 이력관리 체계를 확립하여 안전문제 발생시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2006년부터 시행되었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적하여 원인규명 및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5만9307호가 등록되어 있고 경남권역은 4489호가 관리되고 있다.

 위의 이력관리제와 연계하여 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게 관리하는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은 우리농산물의 위생관리 수준을 국제기준 이상으로 높임으로써 국민의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Codex(국제식품규격 위원회), FAO(국제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에서 마련한 안전농산물 기준에 부합하는 농산물 관리체계를 마련하여 2006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업환경을 보전하기 위하여 농식품의 생산, 수확 후 관리, 유통 각 단계에서 재배포장, 농업용수 등 농업환경과 농약, 중금속, 유기오염물질, 유해생물 등 위해요소를 적절하게 관리하게 되는데 현재 1만7285호가 인증을 받았으며, 경남권역에는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아 580호로 부진한 실정임에 따라 홍보를 통해 참여농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우리 특산품의 세계화를 위해 농산물과 그 가공품의 명성ㆍ품질 기타 특성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특산품임을 표시할 수 있도록 승인해 주는 지리적표시제를 1999년 도입하여 우리의 우수한 지리적특산품 58건이 보호를 받고 있다.

 경남권역에는 ‘하동 녹차, 창녕 양파, 남해 마늘, 밀양얼음골 사과, 함안 수박, 울산 간절곶 배’가 등록되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한편 농산물의 크기와 품질을 규격화함으로써 적재 등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시행되는 표준규격화 사업은 농산물을 특, 상, 보통으로 구분하는 정해진 규격에 따라 선별하여 규격화된 포장재에 담아 출하함으로써 내용물과 표시사항을 일치시키고 있다.

 그 간 표준규격농산물의 출하자들에게 연간 포장재비 등 414억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한 결과규격출하율이 76%까지 끌어 올려 졌으며, 우리 경남권역도 연간 59억 원의 보조금 지원으로 제도가 점진적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득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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