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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교통사망사고 대책 시급
김해 교통사망사고 대책 시급
  • 방소희 기자
  • 승인 2009.08.25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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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1건 작년보다 64% 증가… 도내 1위 ‘불명예’
 올해들어 김해지역 교통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관계 기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지난 14일 오후 9시 35분께 김해시 외동 생명과학고 인근에서 자전거 도로를 이용, 자전거를 타던 A(17)군이 생명과학고 정문에서 나오던 SUV차량과 부딪쳐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26일 김해시청 후문 근처를 걸어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B(47ㆍ여)씨는 지난 8일 끝내 목숨을 잃었다.

 24일 김해중ㆍ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들어 김해지역에서 이날까지 일어난 교통사망사고는 총 41건이다.

 이는 창원 24건, 마산 25건, 양산 16건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도내 시지역에서는 진주(38건)만 김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해지역 교통사망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일어난 25건에 비해 64%나 증가했다. 이미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사망사고 총 39건도 넘어섰다.

 이처럼 김해지역 교통사망사고가 급증한 이유로 경찰 등 관계자들은 구시가지와 농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안전시설물 미비, 불법주차, 무단횡단 등 시민의식 부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김해 인구와 차량대수 등을 꼽고 있다.

 특히 김해는 읍ㆍ면 단위 농촌 외곽지역에서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유형별로는 차량과 보행자간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6일 김해시청 후문 근처에서 발생한 사고도 운전자가 인도가 없는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를 걷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의 지도.단속 뿐만 아니라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교통안전 시설물 확충, 도로 구조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대부분의 사고가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의무를 위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와 보행자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의식 홍보 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현장 사진전 등을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교통사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서 “도로구조, 시설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읍면 지역과 초ㆍ중등학교, 경로당ㆍ노인복지회관 등 노인시설을 방문해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고 밝혔다. <방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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