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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 기름 값이 더 비싸?
셀프주유소 기름 값이 더 비싸?
  • 김봉재 기자
  • 승인 2009.08.24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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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역전현상… 인근 주유소보다 최대 14원 더 받아
 도내 ℓ당 평균 휘발유 값이 1700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기름 값으로 인기를 끌었던 셀프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일반주유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 운전자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24일 운전자들에 따르면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주유소가 직원들이 기름을 넣어주는 일반주유소에 비해 기름 값이 비싼 거나 저렴한 것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것.

 주유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경남 도내 평균 휘발유 값은 올해 1월초 ℓ당 1286.89원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23일 1680.52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름 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자신들이 직접 기름을 넣는 대신 일반주유소에 비해 기름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당초 일반 주유소와 최대 ℓ당 100원 가량의 기름 값 차이를 보이던 셀프주유소가 일반주유소 기름 값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넷에 따르면 김해시 A셀프주유소는 ℓ당 휘발유 1657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다른 주유소에 비해 ℓ당 8~42원가량 저렴한 가격이지만 김해 진례, 진영 등 외곽 지역 뿐만 아니라 삼방동, 어방동, 흥동 등 다른 지역에 위치한 일부 일반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 값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거나 오히려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창원시의 B셀프주유소는 휘발유를 ℓ당 1699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일반주유소인 C와 D주유소는 휘발유를 B셀프주유소와 동일한 가격인 ℓ당 1699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인근 EㆍF일반주유소는 휘발유를 ℓ당 1668원ㆍ1685원에 각각 판매해 오히려 셀프주유소보다 기름 값이 저렴했다.

 이처럼 셀프주유소가 일반주유소에 비해 저렴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일반주유소와 기름 값이 비슷하거나 더 비싸게 판매되자 이용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운전자 윤모(33)씨는 “예전에는 기름 값이 일반주유소에 비해 저렴해 직접 기름을 넣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셀프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인근 일반주유소와 가격이 같거나, 오히려 비싸기도 해 일반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운전자 김모(29)씨는 “운전자가 직접 주유를 하는 셀프주유소 기름 값이 직원이 주유를 해주는 일반주유소와 기름 값이 비슷하거나 비싸다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며 “가격 경쟁력이 없다면 어느 운전자가 같은 돈을 내고 주유까지 직접해야하는 셀프주유소를 가겠느냐” 며 볼멘소리를 냈다. <김봉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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