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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남이 장에 가면 따라간다
[열린마당] 남이 장에 가면 따라간다
  • 승인 2009.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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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러시아의 황제가 어느 날 성밖을 내려다보니 한 병사가 궁궐 밖의 외딴 길가에서 혼자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 곳은 보초가 서 있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곳이었다.

 황제는 초병을 불러 그 곳에 보초를 서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나 그 병사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장교를 불러서 왜 그 곳에 초병을 세웠는지를 물어 보았다. 그러나 장교도 그 이유를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해오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장교나 초병은 필요성을 따져 보지도 않은 채 서지 않아도 될 곳에 오랫동안 보초를 서면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였던 것이다.

 목적 의식을 갖고 살아 나가야 발전적이고 창조적인 새로운 삶의 희열을 맛보는 것이지 의미 없는 일을 답습하는 것은 소모적일 뿐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정성어린 노력을 해야 하며, 미래는 오늘 자신이 쌓아 올리는 한 뼘 한 뼘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지녀야 할 인생에서 하루하루의 생활을 의미 없게 생각하고 낭비해 버린다면 현재는 편안할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성실하게 생활할 때 미래는 아름답게 열매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의 삶이 진정 향기로운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속담에 ‘남이 장에 가면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시장에 볼일도 없으면서 사람들이 장에 가니 그냥 따라가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고 맹목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목표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무의미한 삶이며 인생에 아무런 보탬이 안되고 오히려 허무한 삶의 연속이 된다.

 뚜렷한 목표 의식으로 생활해야 삶에 활기가 있고 성취의 보람이 있다. 맹목적으로 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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