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합창단ㆍ내국인 자원봉사자 등 14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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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 행사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합창단과 내국인 자원봉사자 등 14명이 11일 신종 플루로 판명된데 이어 또 다른 외국인 합창단원 56명도 감염의심 증세를 보이는 등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0일 열릴 예정인 전반부 시상식도 폐지, 수상여부를 추후 통지토록 결정한 후 오는 13일부터 열릴 예정인 후반부 합창대회를 전면 취소시키고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확진환자를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긴급 후송, 격리해 입원치료를 실시토록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도와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 행사가 열린 김해 등 4개시에도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토록 긴급지시하고 환자 격리수용, 접촉자 분리조치, 공연완료 합창단 조기귀국 대책마련 등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전행정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신종 플루로 판명난 인도네시아 합창단 13명 가운데 11명은 마산 모 대학, 2명은 김해 모 대학 기숙사를 숙소로 사용해 왔다. 마산 모 대학 기숙사에는 9개 팀 447명, 김해 모 대학 기숙사에는 12개 팀 351명의 외국인이 투숙, 이 들의 감염여부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김해 인제대 기숙사에 묵고 있던 합창단원 34명도 고열과 기침 등 신종 플루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검사에 나서고 이들과 접촉한 자원봉사자 등 30여 명에 대해서는 추적해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초긴장 사태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 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내ㆍ외국인 5000여 명이 운집한 개막식 때 참석했고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3차례의 경연대회를 가져 전염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남도가 88억 원을 들여 준비한 이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 29개국 193개 팀(2591명)이 참가해 8~11일에 전반부, 13~16일에 후반부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전반부 행사를 위해 17개국 38팀 1508명의 외국인이 입국해 경연ㆍ공연을 펼쳤으며, 후반부 11개국 30개 팀 183명은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11일로 예정된 전반부 행사 시상식과 폐막식도 함께 취소됐다. <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