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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에서 경남 국립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면서 위와 같은 이유가 포함되었는지 모르지만 그 동안 불이익과 왜곡된 역사를 청산한다는 의지를 가진 것 같다.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는 국립대학이다. 광주대, 경기대, 대구대는 사립대학이다.
국립이기 때문에 경남을 사용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미 그 교명을 사용하는 대학이 있으며 사용기간도 30여년이 넘었다. 그러므로 상대를 향하여 양보와 이해는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대안으로 남선대학교, 교남대학교로 변경하는 일을 추천해 본다. 남선(南鮮)이란 조선의 남쪽의 뜻이며 중년이상 노인층에서 서울이남을 말할 때 널리 사용되었다. 남선에서 최고라고 말할 때 통상적으로 애용되는 말이다.
일제시대와 해방 후에도 남선 축구대회, 남선 농구, 야구대회가 진주에서 개최됐다.
교남(嶠南)이란 영남을 대신하는 말이며 영남사람이라 하지않고 교남사람이라 말하면 좀 더 고상하게 들린다. 영남지를 교남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고종실록 12년 2월조와 18년 7월조 등에 의하면 영남대신에 교남으로 사용했고 고종실록 22년 6월에 교남 여러 고을의 수해는 최고에 드문일입니다라고 상소문을 올렸다. 고종실록 31년 8월 1일에는 들으니 교남의 한재가 거의 절반이니 5만냥을 교남에 내려 보내 재해를 구제하라는 왕의 말씀이 기록되는 등 널리 사용됐다.
남선, 교남이란 단어가 너무 좋은 말이기 때문에 언젠가 교명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대학이 많아질 것이다.
남선, 또는 교남이란 교명을 선점당하기 전에 먼저 사용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한경대학교가 경기국립대학교로 추진하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은 방안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한마디 해본다.
추경화 충효예 실천운동본부 진주ㆍ마산지회장
들어가서 낚였다고 다시 재수해서 딴 학교로 가는 유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