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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관계자에게 문의해 보니 다문화가정 자녀(이하 ‘이들 자녀’라 함)의 대부분이 읽기가 되지 않아 학교수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방과후 활동으로 한글교실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자녀들이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이들 자녀와 짝이 되면 공부도 못하게 되고, 가정형편도 좋지 않아 교육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바꿔 달라는 등 꺼려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들을 배척하여 우리 사회의 이방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문화가정은 말 그대로 다른 문화가 하나가 되어 한 가정이 된 가정이다. 많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TV나 신문, 우리 주변에서 다문화가정을 쉽게 볼 수 있다.
경찰서 외사담당으로 근무 하면서 수많은 다문화가정의 어려운 점을 보고 느꼈다.
만약, 이들을 진정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자녀들이 성장해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방인을 양성하는 꼴이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남이 아니라 우리의 일부분이다.
지금 나부터 손을 내밀고 다가가 그들을 바라보자.
그러면, 행복하고 발전된 모든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박기효 밀양경찰서 보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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