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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류수거함은 관계기관의 인ㆍ허가 없이 특정 단체에서 임의로 설치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16일 시민 등에 따르면 김해지역 주택가 곳곳에는 의류수거함이 난립해 있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주변경관을 해치고 있다.
김해시에는 주택밀집지를 중심으로 약 800여개의 의류수거함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수거함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헌옷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 등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 등의 취지로 10여년 전부터 생겨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 및 사회단체 등 민간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설치하고 있어 그 수는 급격히 증가한 반면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의류수거함은 각종 광고물 등이 부착돼 불법 광고판을 방불케하고 재활용업체가 수거해 가지 않는 이불, 인형 등 쓰레기들도 무단 투기되는 등 동네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류수거함에는 관리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아 관리책임을 논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허모(43ㆍ김해시 활천동)씨는 “주택가에는 의류수거함이 한블록 당 하나씩 있을 정도로 너무 많다”면서 “자연히 그 주변으로 쓰레기가 쌓이고 동네가 더러워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무단투기 쓰레기 등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설치돼 있는 의류수거함은 민원이 들어오면 치우는 정도이다”면서 “개인 등이 인ㆍ허가 없이 자율적으로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총괄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헌옷을 의류수거함에 버리는 대신 재활용 배출요일에 버려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방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