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설천면 월곡리 정영섭씨가 군청 권영득 어업생산 팀장과 함께 자체개발한 마늘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15년째 양식업을 하고 있는 정영섭(54ㆍ설천 월곡)씨는 마늘사료를 자체 개발해 양식하고 있는 어장의 우럭과 숭어에 마늘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이처럼 마늘이 든 사료를 주게 되면 양식어류에 꼭 필요한 항생제를 따로 투여할 필요가 없으며 면역성이 강해져 마늘을 먹이기 전보다 치사율이 10% 아래로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마늘을 먹인 어류는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비린내가 크게 줄어들어 남해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횟감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사료제조 업체로부터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양식업을 하는 정영섭씨는 “체계적으로 물고기에 투여하면 마늘 소비에도 좋고, 어민들 어류 판매에도 좋고, 국민들은 항생제를 안 먹인 어류를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월 상표출원과 특허등록을 신청해 두고 있으며, 마늘이 어류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관련 연구소에서 연구 용역 중으로 연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서 마늘사료의 효능이 검증될 경우 수산물의 공세와 기르는 어업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어업인의 색다른 시도가 국내 양식업계의 생존 전략이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성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