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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의료] 자궁보존치료를 할 수 있는 '자궁근종 색전술'
[건강과의료] 자궁보존치료를 할 수 있는 '자궁근종 색전술'
  • 승인 2009.03.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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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규
마산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최근 유명인들이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자궁근종에 대한 여성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긴 혹이지만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암과 달리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가임여성들에게 자궁근종 진단은 자궁을 제거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상실감과 앞으로 2세를 가질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클 것이다. 자궁은 여성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며 내 아이를 갖기 위해 꼭 필요한 장기인데 이를 제거해야 하거나 수술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될 경우 치명적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여성들만의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절제술이나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요즘에 새롭게 각광받는 자궁근종 색전술의 경우 자궁보존 치료를 할 수 있어 자궁을 제거한 여성들이 가지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출산저하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먼저 자궁근종은 위치, 크기, 숫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하복부의 불편감을 토로하다가 생리시 과다출혈이나 심한 생리통 등 성교시 불쾌감 혹은 통증이 올 수 있고 자궁근종이 주변을 눌러 생기는 골반통이나 요통, 사지통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몸집이 거대해진 근종은 방광이나 직장을 눌러 빈뇨감이나 진뇨감 혹은 변비 등을 유발하기도 하며 이는, 불임이나 습관성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색전술은 인터벤션(중재적시술)영상의학 전문의에 의해 시행되며 대퇴부에 작은 바늘구멍을 뚫고 그 사이로 가느다란 관을 통과시켜 디지털 혈관조영장비를 통해 혈관을 보면서 문제가 되는 혈관을 색전물질로 막아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궁을 제거 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근종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입원기간은 2~3일이고, 퇴원 후 일상으로 복귀가 타 치료법보다 빠르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환자들은 부담을 덜 수 있다. 시술을 받은 환자의 80~95%가 수개월 내에 증상의 대부분이 없어지거나 만족할 정도로 완화된다.

송윤규 마산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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