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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1+1>2’등식의 시너지 효과
[열린마당]‘1+1>2’등식의 시너지 효과
  • 승인 2009.03.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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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흔히 시너지를 말할 때 ‘1+1>2’라는 등식을 들고 나온다.

 ‘SYNERGY’는 ‘함께(together)’를 뜻하는 Syn과 ‘에너지(energy)’의 합성어다. 즉 ‘모두 함께 해내는 힘, 팀워크(Team-work)’를 뜻한다.
 조직생활은 누가 뭐라 해도 팀워크다. 마음에 맞는 이들이 모여 각자의 능력을 모아 시너지를 낼 때 조직도 발전하고 그 구성원도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은 하모니’라고들 한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이 조직을 무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구성원 모두가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정렬해서 매진할 때 그 시너지가 내는 파워는 무한하기 때문이다.

 시너지(Synergy)의 효과를 잘 보여주는 예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명지휘자로 유명한 미카엘 고스타 경이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곧 있을 연주회를 앞두고 리허설(rehearsal)을 하고 있었다.

 리허설이란 예행연습이라는 것으로 연주회를 앞두고 미리 연습하는 것을 말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주가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닫자 모든 악기는 신들린 듯 흥겹게 자기의 소리를 토해 냈다.

 바로 그 순간 피콜로를 연주하던 악사가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100개나 되는 악기가 이렇게들 큰 소리로 연주되고 있는데 과연 이 작은 피콜로가 소용이 있단 말인가? 내가 소리를 내지 않더라도 연주에 별로 지장을 주지 않을 거야’ 이런 생각에 그는 ‘피콜로 연주를 잠시 멈추어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연주를 중단하고 말았다.

 그러자 미카엘 고스타 경이 즉시 연주를 멈추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피콜로는 어디갔나?” 자신이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큰 인간들이 아닌 그저 묵묵히 제 소리를 내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자기의 역할을 다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사회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게 된다.

 남이 알아주는 큰일만이 보람 있는 일은 아니다.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도 꼭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다.

 사소한 일이라도 남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는 것이면 앞장서서 실천하는 자세야말로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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