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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홉수 떨쳐낸 맨유 10호골
박지성, 아홉수 떨쳐낸 맨유 10호골
  • 승인 2009.03.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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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진출 … “골 성공률 높여야” 각오
 “가슴에 맺혀 있던 골 가뭄 고민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통쾌한 득점포였다”

 ‘산소 탱크’ 박지성(사진ㆍ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이 지독한 아홉수에서 벗어나 맨유 입단 후 개인통산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박지성이 8일(한국시간) 영국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 FC와 잉글랜드 FA컵 8강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4:0 완승과 함께 소속팀의 4강 진출을 이끈 것.

 정규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9월21일 첼시와 경기에서 골맛을 본 이후 5개월 18일 만에 득점을 올렸다.

 또 시즌 2호골이면서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한 이후 개인통산 10호골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후반에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결국 후반 36분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박지성은 상대 패스를 가로채 드리블해 들어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공은 오른쪽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올린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한편 박지성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훌륭한 경기를 해서 4:0으로 이겼다.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오늘 득점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욱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가 있었고 선수들 역시 좋은 몸 상태를 보여줬다”라며 “다음 경기를 조금 더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칭찬에 대해서도 “슛은 기회가 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높은 골 성공률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지성은 특히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치르게 된 소감에 대해 “그동안 부상 등의 이유로 아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 지난 칼링컵 결승에서도 빠졌다”라며 “이번에는 웸블리에서 꼭 뛰어 얼마나 좋은 경기장인지 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12일 인테르 밀란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원정에서 비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겨야 한다”라며 “맨유의 수비가 안정을 찾았고 강해졌다”라며 “공격진들이 좋은 기회를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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