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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위해서는 복수해야죠"
"드라마 위해서는 복수해야죠"
  • 승인 2009.03.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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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 출연
 "배신감에 죽고 싶지만 살아서 복수해야죠"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극본 조희, 연출 김종창)에서 20여 년간 남편의 불륜 사실을 모르고 살아온 백화점 회장 한명인으로 출연 중인 최명길이 극 중 상황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최명길은 "지금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남편 정훈이 날 어루만져 놓고 정작 자신은 딴 여자랑 애를 낳고 살아왔는데, 명인이 이 사실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극 중 최명길은 그동안 사랑 없이 살아오던 남편 이정훈이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아들 민수를 돌보는 모습에 서서히 남편을 받아들이고 있다.

 또 자신에게 다가온 극 중 톱스타 은혜정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나 그녀가 남편과 오랜 시간 내연 관계로 지내며 아이까지 낳았다는 사실에 극도의 배신감을 느낀다.

 "한명인은 굉장히 외로운 여자예요. 믿었던 남편에게 속았다는 배신감에 죽고 싶겠지만 다시 살아나서 복수해야죠.

저 같으면 첫사랑에게 그냥 보냈어요. 하지만 드라마가 잘 가려면 복수를 해야겠죠" 최명길은 이번 작품에서 극 중 박상원을 사이에 두고 전인화와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하며 만만치 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사극에서도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줬던 그는 `센` 역할인 황후, 그룹 회장 역 등으로 자신의 이미지가 강하게 굳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그렇지 않아요.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의 봉제공장 직원, `장밋빛 인생`의 만화방 주인 등과 같은 서민적이고 친근한 역할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이어 "이 드라마는 단지 중년의 멜로만 있는 게 아니라 한명인의 삶이 담긴 드라마"라며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도 코믹, 시대극, 멜로 등 여러 가지를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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