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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천일염 復權 1년을 되돌아 보며
[기고] 천일염 復權 1년을 되돌아 보며
  • 승인 2009.03.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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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세
전주대 대체의학대학 객원교수
 자연계의 모든 생명 유지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물질이면서도 오랜 세월 그릇된 인식과 그 인식에 근거한 편견으로 질시(疾視)와 천대(賤待)를 면치 못했던 국산 ‘천일염’이 염관리법 개정에 따라 2008년 3월 28일부로 45년간의 억울한 누명을 벗고 식품으로서의 가치와 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지 어언 1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 국민들은 ‘천일염 복권(復權)의 내용과 그 의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짜게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막연한 인식 아래 되도록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해온 과거의 식생활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인체 필수 미네랄의 보고인 천일염을 외면하고 순수 염화나트륨으로만 구성된 화학물질이요, 비자연적 소금을 변함없이 식탁염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천일염은 인체 생명 유지에 있어서 더없이 중요한 가치를 지녔으면서도 식탁염으로서의 제 구실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전히 무관심 속에 외면당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얘기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대부분의 관련학자 및 전문가들은 아직도 ‘소금은 다 같은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곤 한다.

 누가 무슨 주장을 하던간에 만고불변의 법칙은 ‘질 좋은 소금을 선택해 입맛 당기는 대로, 즉 식성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순도 99.9%의 염화나트륨과 천일염이 다르고 또 인체 생리에 필수적인 원소들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유독성 물질을 함께 지닌 천일염을 푸른 대나무통속에 넣어 아홉 번 고온 처리해 태움-용융-재결정의 과정을 거친 죽염(竹鹽)은 서로 물리화학적으로 현격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들 세 종류의 소금들이 일반 계측기기로 알아내기 어려운 생기(生氣) 또는 서기(瑞氣)의 측정을 시도하면 각자 방출되는 기(氣)가 정반대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우선 간단한 테스트 결과만 살펴봐도 순수염화나트륨의 경우 수소이온농도 즉 PH값은 5∼6의 산성인데 비해 천일염의 경우 7의 중성, 죽염의 경우 12∼13의 강알칼리성을 나타내고 있다.

 환원력 높은 물질들은 생명활동의 부산물로 생성되어 각종 암, 난치병을 유발하는 등의 폐해를 일으키는 활성산소(일종의 유해산소) 제거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물질의 한 단면과 속성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마치 전체의 소금과 소금 이외의 짠 것들, 예컨대 민들레, 집오리, 금은화, 토마토 등 다른 물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염분 함유량이 높은 물질들 전체가 인체건강에 불리한 것처럼 강조하는 내용은 합리성이 결여된 편견이요, 설득력 잃은 주장이라 하겠다.

 음식에 대한 깊은 지식과 뛰어난 조리 솜씨, 음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양학적, 약리학적 작용에 대해 정확한 이해와 통찰력을 지닌 이들은 최소한 9회 법제 죽염까지는 몰라도 간수 빠진 천일염을 볶아서 쓰거나 구운 소금, 1회 내지 3회 법제한 죽염을 음식 조리에 활용하는 성의를 고객들에게 표시한다.

 10여 년 전, 호텔 신라 한식당에서 죽염 꽃갈비 구이, 죽염 삼계탕, 죽염 막된장찌개 등을 선보인 것은 대표적인 예이고 다른 호텔들도 다양한 ‘죽염 요리’들을 개발해 서비스함으로써 음식문화 수준을 한 차원 높였던 사례는 여타 음식점들도 참고할 만한 일이라 하겠다.

 특히 우리 고장 함양은 지난 1987년 8월 27일, 한 향토기업이 국내외최초의 죽염제조허가를 받아 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세계 죽염산업의 발상지(發祥地)가 된 곳이다.

 고추장 산업이 순창을 풍요롭게 하고 마늘농사가 의성의 부(富)를 일구며 나비 축제가 함평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이웃고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 군을 대표하는 ‘전략산업’이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지자체의 경제 성장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간과(看過)하지 말았으면 한다.

김윤세 전주대 대체의학대학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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