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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모래 설명회 어민들 거센 반발
욕지모래 설명회 어민들 거센 반발
  • 유순천 기자
  • 승인 2009.02.05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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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ㆍ거제ㆍ남해 참석자 “모래채취 근거 불과” 주장
 통영 모래채취 설명회가 열렸으나 참석자들이 모래채취를 위한 근거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남해안 바다모래 채취에 따른 친환경관리방안 설명회가 열렸으나 어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5일 국토해양부는 부경대학교 등에 조사용역을 맡긴 ‘해사채취의 친환경적 관리방안’ 어민설명회를 통영시청 강당에서 열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통영, 거제, 남해 등 3개 시군 어민대책위 관계자와 200여명의 어민들은 연구보고서 내용에 대한 불신으로 설명 듣기를 거부했다.

 어민들은 연구보고서가 바다모래 채취에 따른 피해현황이나 친환경적 관리방안과는 상관없이 환경파괴와 어업피해가 “~미미하다”와 “~영향이 극히 적을 것으로 추정”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연구결과를 성토했다.

 또한 부산신항만 공사용 모래채취를 위한 용역보고서 등 지금까지 어업피해를 예상했던 다른 연구보고서와 비교하며 이번 보고서 결과를 불신했다.

 욕지모래 어민대책위 관계자들은 “어민들의 참여 없이 몰래 실시한 조사용역은 결국 바다모래 채취를 위한 근거 만들기에 불과하다”며 “어민들과 함께 조사에 나선다면 어떤 결과든 수용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양한석 부경대 교수는 “바다모래 채취에 따른 해양생태계와 어업피해는 분명하지만 과학적 입증이 쉽지 않다”며 “이번 조사도 어민피해 보상을 위한 조사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도 2차년도 연구가 2월 말에 끝나는데 경남도의 종용으로 갑작스레 설명회를 갖게 됐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어민들을 자극했다.

 그러나 어민들은 어업피해가 미미하다는 추상적 연구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다며 어민들이 추천하는 연구소 지정과 어민참여를 강하게 주장했다. <유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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