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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사람은 가슴으로 만나야 한다
[열린마당] 사람은 가슴으로 만나야 한다
  • 승인 2009.01.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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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두
창원경찰서 가음정지구대 경위
 해바라기는 태양이 없으면 한시도 못사는 식물처럼 보인다.

 해가지면 고개를 힘없이 꺽는다. 그런 해바라기 생태의 특징이 때론 인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아부로 흔히 빗대어 표현된다.

 인간의 절대성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게 급선무라면 지나칠까? 권력앞에 사람이 모이고 물질에 인간의 발길이 모아진다. 그러다가도 상대가 별 볼이 없으면 언제 봤느냐 식으로 돌아간다.

 이런 점으로 보아 때론 인간도 해바라기의 생태를 닮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절대자라고 믿었으면 죽으나사나 그 의리를 지켜 목숨바쳐 지옥의 불길속이라도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눈앞의 이익 때문에 그렇게 못한게 인간의 속성이다.

 중국의 대유가는 사람은 이익을 좋아하고 질투하며 미워하기 때문에 본성이 악하다고 했다.

 인연은 비록 산모퉁이를 돌다가 옷깃만 스쳐도 소중한 것이다.

 그러한 인연을 자신의 물욕을 채우는 일에 연관 짓는다면 과연 그 인연이 얼마나 지속될까.

 인간적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돈도 아니요 명예도 아닌 인격인 것이다.
돈이나 명예를 보고 맺은 인연은 그것이 사라지면 인연도 단절된다.

 귀한 인연은 돈이나 명예, 권력에 의해 맺어지는 것이 아닌 바로 인간이 지닌 인격에 매료되어 맺어져야 할 것이다.

 내가 아는 어느 지인은 남보기엔 주변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다.

 아무리 온갖 색깔의 가면을 뒤집어 쓰고 입에 발린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지만 사람들이 그의 진실과 가식을 구분 못 할리 없다.

 사람한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자연히 겉도는 인간관계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인간관계는 이해득실에 얽혀 맺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진실한 가슴으로 맺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진실한 가슴으로 맺어진 인연이 가장 아름답다. 그런 인연은 나를 비우고 남을 가슴에 들여놓을 때 가능한 것이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아집을 버리고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

김종두 창원경찰서 가음정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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