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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로봇랜드
상상을 현실로…로봇랜드
  • 승인 2008.12.3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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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로봇세상이 마산에서 펼쳐진다. 경남도와 마산시는 남해안 시대의 신 성장 동력산업화로 도민 1인당 4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전 행정력을 쏟았다.

 그 결과 마산시 구산면 일원 99만 1700㎡에 로봇 랜드를 유치하게 됐다. 경남의 로봇 랜드 유치는 전국 7대 도시인 마산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는 물론 경남의 남해안시대를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

 로봇에 대한 우리의 나래를 펼쳐보자. 경남도청 민원실에는 로봇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아이들은 항상 미소를 머금은 로봇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듯 엄마 손도 뿌리치고 로봇만 따라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1970년대 시골 마을에는 TV가 한두 대 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서산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면 온 동네 아이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 집으로 몰려가 TV 앞에서 숨을 죽이고, 하늘을 날고 무쇠 주먹으로 악당을 혼내 주는 정의의 용사 매력에 빠져 들곤 했다.

 어떠한 역경도 반드시 이겨내는 최후의 승자였던 그가 비록 걸음마 단계지만 내 앞에 서 있다. 이렇듯 로봇의 이미지는 인간 한계를 뛰어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과 이상으로 그려져 왔다.

 덴마크의 레고 사(社)는 동심을 훔쳐 완구제조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유럽계 기업으로 영국, 미국 등에서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영국의 레고랜드는 수준 높은 학습 효과를 인정받아 영국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을 수상한바 있다.

 레고랜드 사례를 보면 장난감과 테마파크라는 재미있는 조합을 통해 엄청난 수익과 교육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현재 경남도가 준비하는 99만㎡ 규모의 마산 로봇 랜드는 레고랜드의 장점에 산업과 해양레저가 결합된 신개념의 명작(名作)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산업의 탄생 시점에 와 있다. 로봇이 미래 세계를 바꿀 것이다” 빌 게이츠(Bill Gates)가 한 말처럼 지금 선진국들은 거대하게 성장할 로봇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 명운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국내 로봇시장도 2020년 1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안은 무엇인가? 그 해답을 마산 로봇 랜드에서 찾는다.

 경남에는 600여 개의 로봇관련기업에 2만여 명이 종사하며, 산업용 로봇 생산은 국내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거기다 남해안의 풍광과 고부가가치 해양 관광 상품이 어우러져 있어 세계 어느 지역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확신한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그 끝없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같은 로봇 랜드 조성사업은 산업연계형 테마파크로 2013년까지 5년간에 로봇킹덤, 에코로봇파크, 로봇아일랜드 등 3개 구역에 로봇연구단지, 호텔, 콘도미니엄, 로봇전시관, 로봇박물관 등 28개 시설을 조성, 경남의 로봇 랜드를 세계적 명소 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마산시는 로봇전문산업단지, 로봇밸리 조성 등 ‘로봇 랜드’를 랜드마크화 해 꿈의 항만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그리고 로봇 랜드 개장을 전후, 올해 준공된 마창대교, 2010년 거가대교, 2015년 이순싱대교(마산~거제)가 준공되면 전국을 2시간대로 한 접급성을 확보, 세계 최고의 매머드급 테마파크로 자리 잡게 된다.

 이같은 계획이 한 치 오차 없이 착근되도록 해야 한다. 유치에 심혈을 쏟은 것만큼 전 도민들도 합심해 로봇 랜드 조성에 힘을 보태야한다. 로봇 랜드가 문을 여는 그 날 경남은 또 한 번의 웅비가 기대된다.

박재근 창원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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