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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주년 맞은 김해문화의전당 김승업 사장
개관 3주년 맞은 김해문화의전당 김승업 사장
  • 허균 기자
  • 승인 2008.12.30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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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있는 문화명소 만들 것”
공연 532건ㆍ전시 188건에 관람객 70만 명 동원
 3주년을 맞은 김해문화의전당이 언제나 가고 싶은 곳, 언제가도 볼거리가 있는 생동감 있는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당은 지난 3년 간 기획 공연 232건, 대관공연 300건, 기획 전시 61건, 대관 전시 127건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 70만 명을 동원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전당의 성공 사례 때문인지 경남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다퉈 문화 전시 공간을 건립하려 하고 있고 수많은 문예회간이 건립됐다.

 하지만 문화의 전당은 arts와 sports 외에 영상media라는 ‘영화’ 장르까지 포함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거의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또 ‘내동신도시’라는 교통요지에 자리한 덕분에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는 물론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 근접성과 고객 편의성 면에서 탁월하다.

 특히 전당이 자리하고 있는 김해는 고대 6가야의 탄생지로 김수로왕릉과 허황후릉 등 가야의 건국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역사적인 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승업(사진) 문화의전당 사장은 “공자의 ‘회사후소’정신으로 전당을 생동감있는 문화명소로 만들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승업 사장과 1문1답을 통해 김해문화의전당의 마스트플랜과 중장기 계획 등을 들었다.

 - 김해문화의전당을 연 지 3주년이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 김해에 온 지 만 3년이 지났다. 만석의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가 울려 퍼지는 것을 바라보며 느끼는 기쁨도 잠시, 막을 내린 후 빈 객석을 바라보며 느끼는 허전함은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와 우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최초에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이제는 제법 알려 졌구나’는 자긍심을 느낀다.

 - 향후 5년, 10년을 내다보는 마스트플랜이나 중장기계획을 설명해 달라.

 △ 먼저 지난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장기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10개년 계획으로 문화공간 특화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특화 작업에는 장르별 레퍼토리 및 관객개발, 공간 가동률 증대, 시기별 중심장르 도입, 전당을 대표하는 예술축제 및 포럼 개발 등을 포함하는 예술정책, 후원회 조직 및 회원 증대, 부대공간 활성화, 마케팅기법 개발, 다양한 문화상품 제작, 재원 다양화 방안이 포함된 자생력확대 방안 마련, 노후화된 시설개선과 미흡한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시설개량방안 구축, 단계별 제도개선 및 유관기관 협의 등의 단계별 추진계획 확정 등이 포함돼 있다.

 중장기 발전 계획은 김해문화의전당의 부족한 시설을 보안해 제2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구상을 검토해 전당의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스포츠 같은 경우 깊은 교육을 실시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김해문화의전당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 김해에서 1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가장 비싼, 초현대식 건물이 들어서면서 기득권 문화층과 충돌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해소되었지만 이러한 문화충돌의 조류(stream)는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다. 대도시에 있을 만한 대형 문화공간이 작은 도시에 생겨나면서 기존 문화와의 충돌은 필연적이다.

 하지만 개관한 지 1년이 안된 시점에선 이러한 충돌의 결과로 경영평가가 실시되어 기구와 조직이 축소되고 정원 조정 등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열심히 일했던 만큼 보람도 있었지만 이러한 시련들은 직원들을 힘들게 했고 또 그것을 바라보아야 했던 저 역시 무척 힘들었던 시기였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 이제 부산, 창원 등 인근지역에까지 제법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문화도시 건설은 김승업이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전당을 이용하는 시민 여러분의 동참이 꼭 필요한 일이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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