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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새해 인생역전의 희망을 갖자
기축년 새해 인생역전의 희망을 갖자
  • 승인 2008.12.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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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무자년(戊子年)은 미국 판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가운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연말 들려오는 소식은 참담함 그 자체다. 친구야, 괜찮나. 야이 자슥아, 나는 괜찮다. 2008년 겨울. ‘구조조정’이라는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 관련, 연말 송년회의 일상적 인사가 괜찮나다.

 공기업은 물론이고 경남도내 주력업종인 조선 등 여타 업종도 25%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한마디로 봉급쟁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수난의 한해다.

 세계 각국의 글로벌 기업 근로자들도 잘려나가고 우리 근로자들 신세도 매마찬가지다. 감원의 칼바람에 봉급쟁이들은 언제 ‘아웃(Out)’될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특히 ‘사실상 백수’ 상태에 놓여있거나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해 추가 취업을 원하는 이른바 ‘반백수’ 숫자가 1년 사이 16만 7000명이나 늘어 317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 최근의 통계다.

 이같은 상황에 신규 일자리 수는 7만 8000명에 불과, 필요한 일자리의 4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그나마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돌입하면서 고용 한파는 내년에 더욱 심해질 것 같다는 소식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도 실업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6%를 돌파, 금융위기발 실업 공포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업자(75만 명)와 구직단념자(12만 5000명), 취업준비자(55만 2000명), 그냥 쉬는 사람(132만 7000명) 등 사실상 백수시대가 도래한 느낌이다.

 문제는 금융위기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고용사정이 내년에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소비부진 심화, 수출증가세 둔화, 기업의 인력운용 보수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14만 명)보다 10만 명 줄어든 4만 명 내외에 그치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3.2%에서 3.4%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상반기에는 일자리수가 아예 4만 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3.6%), 삼성경제연구소(3.5%), LG경제연구원(3.4%) 등 국책. 민간연구기관들의 내년 실업률 전망치 역시 올해에 비해 0.3∼0.4% 가량 상향 조정돼 최근 고용한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실업 공포 현실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란 것이 지배적이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는 실업 공포가 환란 이후 10년 만에 다시 엄습하고 있다.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실업 공포는 더 하다. 작년까지 30만 명 안팎을 기록하던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뚝 떨어져 지난 8월에는 절반수준인 15만 9000명을 기록하더니 다시 9월에는 11만 2000명, 10월에 9만 7000명으로 떨어졌고 11월에는 7만 8000명에 불과했다.

 이런 고용 쇼크는 시작에 불과, 내년 상반기에는 실물경제가 바닥을 향하면서 고용 빙하기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정부가 내년에 1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언 발에 오줌누기식인 미흡한 대책이란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에 기대를 갖고 다가오는 기축년 새해를 맞자.

 누구나 지난 한 해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아쉽고 후회스러움이 많다. 계획은 목표미달이고 삶은 더 고달프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또 다른 새해맞이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2009 기축년 새해,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인생역전의 꿈과 희망을 갖자. 극적반전도 자신의 노력에서 찾자. 멋진 드라마의 주인공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자의 몫이다.

박재근 창원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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