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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수도권 3차 의료기관 유치 ‘그림의 떡’
창원 수도권 3차 의료기관 유치 ‘그림의 떡’
  • 승인 2008.12.24 1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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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 경남권 200만 도민들의 여망인 수도권 대학병원 3차 의료서비스가 창원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기대 했으나 ‘그림의 떡’이 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창원시가 서울 등의 수준인 의료복지 혜택을 위해 창원대학병원급 종합병원인 3차 의료기관 공모를 지난 16일~18일까지 마감했으나 지방병원 2곳만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수도권의 대학병원 참여가 현재로서는 사실상 무산됐다.

 중부 경남도민들은 창원시의 야심찬 의료복지 기대 속에 수도권의 대학병원급 3차 의료기관 설립에 선진화된 의료기술이 창원에 안착되지 못하므로 인해 가족의 치료를 위해 생업을 포기해 가며 수도권으로 상경하는 사태가 우려된다.

 당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수도권 1곳 등 6개 종합병원들이 참여를 포기하고, 지방의 대학 1곳과 지방의 종합병원 1곳 등 2곳이 공모에 참여했으나 수도권의 의료기술을 지방으로 옮겨와 양질의 의료수준을 기대했던 창원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공모 결과에 창원시는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유치 공모를 하기 전에 사업 설명회부터 전국적으로 대학병원들을 찾아가 홍보와 면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하여 창원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수도권 의료진 유치에 사활을 걸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아닐까 한다.

 작금의 사태를 알고 있는 창원시는 공모에 응한 2곳의 지방병원으로 확정할 것인지? 아니면 자격 요건을 면밀히 살피고, 시민들이 원하는 수도권 대학병원을 유치 할 것인지는 창원시의 몫으로 남겠지만 양질의 의료복지에 부푼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창원시는 대학병원급 3차 의료기관 유치는 중증환자 12%와 중부 경남의 약 26%가 서울 등의 수도권으로 치료를 위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외지로 나가야하는 불편함으로 치료를 미루는 사태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창원시는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대학병원이 들어서면 생산유발 3600억 원과 부가가치 1800억 원, 고용창출 4900명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으며, 창원시 전체 시민의 90% 이상이 수도권 3차 의료기관 설립을 원하고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러나 창원시의 의중과는 별도로 수도권 의료기관 유치의 실패는 현재로서는 불을 보듯 하다. 창원시는 수도권 3차 의료 기관들이 창원종합병원 공모에 참여를 하지 않는 원인을 파악해 시민들의 기대치에 불씨를 다시 지펴야 할 것이다.

 창원시가 창원광장 주변의 롯데마트 설립을 시민정서 등을 반영해 건축심의를 불가처분 한 것과 같이 창원시민과 중부 경남도민들은 선진화 된 수도권 3차 의료기관의 의료복지를 갈망하고 있으므로 ‘창원종합병원 유치 위원회’에서 시민의 갈망을 져버리지 말기를 바란다.

 창원시가 ‘환경수도’를 선포한 후 ‘람사르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적 명품도시로 도약하고 있지만, 시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할 것으로 본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수도권의 3차 의료기술이 시민들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

 창원시에 바란다. 중부 경남도민들의 바램인 수도권 3차 의료기관 유치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으로 후회 없는 결정이 되어, 두고두고 모든 선택이 옮았음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수도권 3차 의료복지가 유치위원회 등에서 새로운 설계를 통해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강종갑 창원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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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9-01-07 09:54:25
부장의 글을 읽고 조금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서울이 좋고 지방은 나쁘다는 식의 사고... 글쎄...
지금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병원이 서울에 있는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실패고, 다시 선정되야 한다는 것은 조금 억지가 아닐까?
엄연히 공고가 났었고 서울의 중앙대병원에서도 처음에는 참여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선정이 된것을 번복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하는 언론사의 부장이라는 사람의 의견
이 이렇게 원칙을 무시하는 것을 보니.. 역시나 언론사라는 것은 믿을만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