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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일본행 ‘벼랑 끝’
김동주, 일본행 ‘벼랑 끝’
  • 승인 2008.12.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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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밸런타인 감독 내년 후 사임
 김동주(32ㆍ두산)의 일본프로야구 진출이 불발에 그칠 가능성이 더 커졌다.

 김동주 영입 과정에서 세토야마 류조 롯데 사장과 갈등을 빚은 바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이 내년까지만 롯데 지휘봉을 잡고 떠날 예정이어서 김동주를 데려갈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21일 세토야마 사장이 구단을 개혁하고자 밸런타인 감독에게 내년을 끝으로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나마 김동주측이 버팀목으로 여겼던 밸런타인 감독이 1년만 더 하고 물러나면서 김동주의 일본행은 또다시 좌절될 공산이 짙어졌다.

 그에 앞서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과 ‘스포츠호치’ 등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밸런타인 감독이 “세토야마 사장이 오른손 타자를 필요로 했기에 난 김동주에게 관심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래서 한국야구위원회에 김동주에 대한 신분 요청을 했을 뿐, 따로 협상은 하지 않았다”며 독자 행보를 거듭 부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김동주에 대한 영입 소식은 그의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에게 물어보라”며 사실상 손을 떼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밸런타인 감독은 전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 팀에 3루수는 필요없다’며 사실상 김동주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태로 생긴 롯데 구단과 오해를 풀기 위해 밸런타인 감독이 급히 일본으로 넘어왔지만 이제는 자신의 거취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한편 김동주는 지난주 두산 구단을 찾아 일본 진출이 무산되면 올해보다 더 많은 액수로 다년 계약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주는 올해 연봉 7억 원, 옵션 2억 원 등 9억 원을 받았다.

 두산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김동주를 반드시 붙잡아야 할 형편이나 그간 김동주와 그의 에이전트가 보여준 행보에 실망감과 불쾌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어 협상이 잘 풀릴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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